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5-30 11: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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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4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삼성전자는 5년 만에 월별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주요 시장 가운데 상황이 가장 나쁜 중국에서 영향력이 낮았던 데다 인도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린 점이 삼성전자의 글로벌 점유율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
30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월 갤럭시S22 시리즈와 A 시리즈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5년 만에 월별 시장점유율 최고치인 24%를 기록했다.
갤럭시S22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818만 대로 S21 시리즈의 같은 기간 판매량 778만 대를 웃돌았다. 울트라 모델 비중이 갤럭시S22 시리즈 판매량 55%를 차지했다.
중남미 프로모션과 4월 인도 점유율 1위가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에 일조했다.
삼성전자는 시장 상황이 가장 나쁜 중국에서 점유율이 낮은 반면 상황이 양호한 인도에서 1위를 차지해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었다.
4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95만 대였다. 3월보다는 4%, 2021년 4월보다는 8% 감소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은 지난해 7월부터 4월까지 10개월째 역성장 기조가 이어졌다”며 “코로나 봉쇄로 인한 중국시장의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주요 시장 가운데 중국은 코로나 봉쇄영향으로 1850만 대가 판매되는 데 그쳤다. 이는 2021년 4월보다 19% 줄어든 수치다.
반면 미국은 후불폰 수요 강세로 지난해 4월보다 11% 상승한 1187만 대가 팔렸다. 애플은 버라이즌의 프로모션에 힘입어 미국 시장점유율이 45%로 3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유럽은 러시아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감(-51%)하며 지난해 4월보다 17% 감소한 1430만 대가 팔렸다.
인도는 지난해 4월보다 39% 증가한 1328만 대의 스마트폰이 팔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를 앞세워 인도에서 22%의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했다.
김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은 낮은 가격대 스마트폰 수요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중국의 높은 재고와 부진한 수요, 동유럽의 불확실성, 계절성 등 출하 감소 요인으로 수급 여건이 나쁘다 보니 역설적으로 부품 공급 부족이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