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C가 테슬라 원통형 배터리에 들어가는 동박 수출을 지속해서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6일 “3~4%에 불과하던 SKC의 미국 대상 수출 비중은 올해 4월 기준 20%까지 상승했다”며 “일본 동박업체들의 보수적 증설 추진으로 테슬라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파나소닉 관련 수출 물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KC는 자회사인 SK넥실리스를 통해 2차전지용 동박사업을 하고 있다.
동박은 2차전지의 음극집전체로 전기화학반응에 의해 발생하는 전자를 모으거나 전기화학반응에 필요한 전자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SKC는 테슬라에 원통형 배터리를 납품하는 파나소닉에 동박을 공급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미국 공장에서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해 테슬라에 공급하는데 일본 동박업체로부터 공급받던 물량으로는 한계가 있어 최근 SKC에 주문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SKC는 신규 제품의 퀄(품질인증)도 진행하고 있어 추가적으로 원통형 배터리에 들어가는 동박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초반 30%에 불과하였던 SKC의 중국 수출 비중도 올해 초 50%까지 확대됐다.
CATL과 BYD 등 중국 배터리업체가 만드는 LFP(리튬인산철)배터리에 동박 공급이 늘었기 때문이다.
LFP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낮아 하이니켈 배터리보다 동박 투입량이 약 5~10% 많다.
게다가 2021년 9월 이후 SKC가 중국에 수출하는 동박 판매가격은 폴란드 수출 판가 대비 높게 거래되고 있다. 이는 SKC의 높은 기술력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2023년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이 순차적으로 가동되면 SKC의 동박 생산능력은 10만2천 톤으로 세계 1위에 등극한다”며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완화되면 유럽 완성차업체에 공급되는 배터리와 함께 동박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C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3775억 원, 영업이익 488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28.89%, 영업이익은 5.07% 증가하는 것이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