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5-26 08: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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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 주식 매수 의견이 유지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배터리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해 북미 생산 비중을 대폭 끌어올려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6일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6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5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42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국내 배터리업체의 공격적 증설에도 불구하고 북미 배터리시장은 2023년까지도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자동차 빅3인 GM, 포드, 스텔란티스에 모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어 경쟁사 대비 미국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미 배터리시장은 향후 몇 년 동안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의 보조금 확대 정책과 함께 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 생산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확대와 더불어 노조를 보유한 공장에서 만든 전기차에 추가적으로 4500달러를 지원하고 미국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사용하면 500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의 미국 전가치 공장 건설 발표와 혼다와 GM의 협력 강화도 이런 미국 정부의 움직임을 반영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도 올해 전체 생산능력의 6.7%에 불과한 북미 배터리 생산 비중을 2025년 41.3%까지 끌어올리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미국 주요 완성차업체 모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만큼 점유율 확대에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소재와 형태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에너지저장장치)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2023년 10월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원계 배터리 대비 원가가 낮고 LFP 배터리 관련 핵심 특허가 2022년 만료돼 특허 침해 관련 위험이 줄어들었으며 북미 ESS시장의 성장성까지 모두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또 기존 파우치형, 소형 원통형 위주에서 중대형 각형,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로 제품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특히 4680 등 고용량 신규 폼팩터 원통형 제품을 고객사의 양산 스케줄에 맞춰 연구개발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또 배터리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것을 반영해 원재료 가격이 연동되고 수익성이 담보되는 계약만 선별 수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