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유플러스가 대규모 전력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IDC)에 친환경 냉각방식을 적용해 탄소배출을 대폭 줄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센터에 외부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바깥 공기를 전산실로 끌어들이는 실외공기 냉방시스템을 적용해 연간 3478만9천 kWh(킬로와트시)의 전력을 절감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 실외공기 냉방시스템을 활용한 전산실 냉방 개념도. < LG유플러스 > |
이를 통해 탄소배출량을 연간 약 797만 톤 줄일 수 있는데 30년 생 소나무 242만 그루를 심은 효과와 같다.
데이터센터는 아파트, 상용건물에 이어 국내 전체 건물에서 3번째로 많은 양의 에너지를 사용해 전력소모량이 크다.
LG유플러스는 1999년 국내 최초로 논현 데이터센터를 열었고 2015년 아시아에서 단일 데이터센터 기준 최대 규모인 평촌메가센터를 개소하는 등 전국에 10여 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평촌메가센터에도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냉동기’가 탑재됐다.
냉동기는 전산실 내부의 기온을 낮추는 수냉장비인데 냉각수 비상배관을 활용한 운전법이 적용돼 연간 435만3천 kWh의 전력을 아끼게 해 준다. 연간 탄소배출량 997톤을 줄일 수 있는데 30년 생 소나무 30만 그루를 심은 효과를 낸다.
LG유플러스는 이밖에 데이터센터 건물에 LED 센서 설치, 냉동기 냉수 펌프 회전속도 최적화, 냉각탑 팬 운전속도 자동제어 등을 적용해 연간 248만1천 kWh의 전력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30년생 소나무 17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다.
LG유플러스는 2023년 3분기에는 연면적 4만450㎡, 축구장 6개 크기의 평촌2센터를 준공한다.
평촌2센터는 서버 10만 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인데 에너지사용량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한 친환경센터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 전무는 "데이터센터가 친환경경영에도 기여할 수 있어 더욱 가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고객의 경험을 혁신하기 위해 LG유플러스의 인프라를 ESG경영에 부합하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