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5-20 11: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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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의 양극재 부문이 저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5일 “LG화학의 양극재 부문은 공격적인 증설 추진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 경쟁사 대비 저평가를 받고 있다”며 “국외 경쟁사 인수, 캐나다 진출 가능성, 자회사의 배터리 증설 등을 고려하면 양극재 생산 능력은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LG화학은 최근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사업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 구미에 4946억 원을 투자해 양극재 공장을 증설하고 있고 청주 공장을 개조해 올해 하반기에는 단결정 양극재 매출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결정 양극재란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여러 금속 입자를 단일 입자화한 것을 말한다. 이와 같은 특징 때문에 쉽게 부서지지 않아 배터리 내부 가스 발생이 줄어들고 불필요한 입자 간 공간을 줄여 에너지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화학은 2026년까지 매년 30% 이상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LG화학의 양극재 부분은 국내 경쟁사 대비 저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 대비 증설 목표가 작고 하이니켈 양극재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니켈 함량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린 하이니켈 양극재는 값비싼 코발트의 비중을 낮추고 니켈을 높여 더 저렴한 가격에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 또 배터리에 니켈 함량이 높아질수록 에너지 밀도가 향상돼 전기차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다만 LG화학은 청주, 구미공장 증설로 2023~2024년이 되면 하이니켈 양극재 비중이 경쟁사 대비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LG화학은 현재 30% 초반의 원재료 내재화 비율을 4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외판 비중도 중장기적으로 20% 이상을 목표로 세우고 있어 추가적 양극재 증설도 동반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의 전지소재 매출액 목표가 2026년 8조4천억 원, 2030년 21조 원인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이 회사, 돈이 없는 기업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