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에서 1번째)이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오른쪽에서 1번째), 크리스 르베크 미국 테라파워 CEO와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SK > |
[비즈니스포스트] SK가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을 추진한다.
SK는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이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 등 주요 경영진과 만나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는 테라파워가 보유한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기술과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역량을 자사의 사업영역과 연계해 다양한 사업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는 테라파워와 공동 기술개발을 협력하고 국내외 진출 및 상용화를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소형모듈원자로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원전운영 등에 관한 산업을 육성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는 2021년부터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배출 감축 분야의 사업기회를 검토해 왔다.
SK는 탄소배출 없는 안전한 전력원으로 소형모듈원자로기술에 주목해 왔다.
차세대 소형원자로기술은 기존 대형원전보다 발전 용량과 크기를 줄인 500메가와트(㎿)급 이하의 원전이다. 복잡한 안전장치가 없어도 자연순환 방식의 피동형 냉각이 가능해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설치와 운영에 드는 비용도 줄일 수 있다.
테라파워는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설립했으며 차세대 원자로의 한 유형인 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테라파워의 소듐냉각고속로기술은 기존 3세대 원전보다 안전성과 경제성이 개선된 4세대 원전기술이다.
기존 대형원전에서 주로 사용되는 냉각재인 물보다 끓는점이 높아 폭발 위험이 거의 없는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해 안전성이 높다.
여기에 핵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토륨 핵연료기술을 활용한다.
테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지원받으며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실증사업을 진행 하고 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