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2022-05-04 18: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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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환경단체들이 서울복합화력발전소(당인리발전소)의 대기오염물질 정보를 공개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기후솔루션, 당인리발전소 공해문제 주민대책위, 경남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등은 4일 서울 마포구 마포새빛문화숲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인리발전소의 대기오염물질 관리규제에 허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철저한 대기오염물질 저감계획이 수립되어야 하며 관련 정보가 주변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유돼야 한다"고 말했다.
▲ 환경단체들이 4일 서울 마포구 마포새빛문화숲에서 서울복합화력발전소 대기오염물질 배출과 관련해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기후솔루션>
이번 기자회견은 서울 마포구에 있는 서울복합화력발전소(당인리발전소)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로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피해를 끼치는 문제를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요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경단체들에 따르면 2020년 당인리발전소는 222톤의 질소산화물을 배출했다. 이는 서울의 주요 쓰레기 소각장 3곳의 배출량을 합한 것보다 많은 양이다.
주민대책위원회 등 인근 주민들은 지난 2월 마포구청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발전소 문제를 알려왔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질소산화물을 제외한 대기오염물질들은 배출허용 기준조차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며 "발전사인 한국중부발전과 마포구의 미온적 태도는 주민들의 우려와 장기적 피해만 키우고 있는 꼴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중부발전은 재가동 시 질소산화물과 그 이외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공개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인리발전소는 마포구 합정동 주거지역에 있는 발전소다. 193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석탄화력발전소로 가동을 시작됐다. 이후 2017년 기존 발전소를 폐쇄하고 새롭게 가스발전소를 건설해 2019년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 400MW 2기로 모두 800MW의 전력생산 설비를 갖췄다.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