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은 6월 안으로 전국에 사물인터넷 망을 구축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애초에 예상했던 계획보다 망구축사업을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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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
SK텔레콤은 망구축을 위한 기술은 이미 확보해 놓았다고 밝혔다. 5월 말까지 대구 사물인터넷 시범운영 시스템에 이를 시범적용한 뒤 6월 안으로 전국 면적대비 99%에 달하는 지역에 망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계획이 달성되면 SK텔레콤이 이통3사 가운데 처음으로 전국단위 사물인터넷 전용망을 확보하게 된다.
사물인터넷사업에 쓰이는 전용망은 일반 이동통신이나 초고속인터넷망과 비교해 전력을 적게 소비하고 데이터 전송에 드는 부담이 적다.
따라서 전용망이 구축될 경우 이 망을 활용해 사물인터넷사업을 하려는 사업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SK텔레콤은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사업 붐을 조성하기 위해 개발자에게 제공하는 지원책도 늘리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사물인터넷과 관련한 개발자포럼과 공모전 등을 정기적으로 열어 우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텔레콤은 이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23일에 열리는 사업설명회에서 내놓기로 했다.
사물인터넷사업 확대 계획은 여기에 멈추지 않는다.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홈과 스마트카사업이 조만간 크게 유행할 것으로 보고 전용 요금제도 조기에 마련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 전용 요금제는 약정 기간과 회선 규모에 따라 차별적 할인율이 적용될 것”이라며 “저전력 광역망을 사용하는 고객은 기존의 사물인터넷 전용망인 LTE-M을 이용할 때보다 할인된 가격에 서비스를 즐길 수 있울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사물인터넷 사업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으로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사업군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리 경쟁기업과 인프라 격차를 벌려 사업 주도권을 쥐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2020년 글로벌 사물인터넷 시장규모가 1조2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자체전망 하는 등 사물인터넷을 앞세운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은 "정부의 규제완화로 한국 IoT 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정부 정책을 기반으로 투자를 확대해 IoT 산업 생태계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