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된 뒤에도 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2일 한화생명 목표주가 4600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4월29일 한화생명 주가는 29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생명에 따르면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시점에서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약 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연간 9%의 상각을 가정하면 연간 순이익 규모는 4500억 원에서 8천억 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 연구원은 “위에 나온 수치들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여전히 외부 기관과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다”며 “다만 한화생명이 현재의 순이익 규모를 유지하거나 증익을 이룰 것이라는 방향성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한화생명은 2021년에 별도 기준으로 순이익 4106억 원을 거뒀다. 2020년(1640억 원)보다 150.4% 증가한 수치다.
계약서비스마진은 보험 계약에 따라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를 말한다.
새 국제회계기준 아래에서 계약서비스마진은 손익 인식의 핵심 구성요소로 자리잡게 된다.
한화생명은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어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부담도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관련 불확실성은 이미 해소되는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보장성 보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위험손해율도 안정화 추세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임 연구원은 “현재 금리 수준에서 한화생명은 과거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를 1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 0.41배에서 거래되었으나 지금은 0.24배에 불과하다”며 “과거에는 금리 하락 및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관련 불확실성이 가장 컸던 때이고 지금은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대한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금리와 주가의 괴리가 축소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생명은 2022년에 순이익 36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순이익 규모는 418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