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4-29 15:49:43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SK이노베이션이 LFP(리튬인산철)배터리를 올해 안에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에 열린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LFP배터리는 연내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고객사 니즈와 수요 확보 여부, 기술 개선, 원가 경쟁력 등을 보고 양산 계획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케미스트리나 폼팩터(기기 형태)에 대한 시장 트렌드와 고객 니즈가 다양화하고 있어 기술 개발을 적극 진행 중”이라며 “LFP배터리는 이미 10년 전에 개발한 적이 있고, 여기에 SK온의 하이니켈 기술을 더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와 급속 충전을 개선할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온은 현재 기존 LFP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거리가 늘어난 파우치형 LFP배터리 개발에서 상당한 진척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우치형 배터리는 공간 효율이 좋아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용이한 데다 무게가 가볍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의 상업화는 2020년대 후반이나 돼야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기차시장에서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차세대 기술이다.
배터리 화재사고 등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터리 밀도가 크게 높아져 배터리 생산 원가를 절감하거나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전고체 배터리는 밀도와 안전성 우위는 있으나 아직까지 리튬 덴드라이트(리튬메탈 표면에 리튬이온이 쌓이는) 문제 등이 있다”며 “주요 배터리 개발업체들이 2020년대 중반을 목표로 발표하고 있지만 기술 개발 시간이 필요하고 신규 공정 등 설비 시간이 필요하며 완성차업체에 특화된 제품 개발과 양산까지 시간이 걸려, 상업화 시기는 빨라야 2020년대 후반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온의 유상증자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에 유상증자하는 건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물적분할 이유가 투자자금 조달 목적이어서 자체 조달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SK온 투자자금 상당 부분은 포드 등 완성차업체와 조인트벤처(JV) 등으로 조달하고 있고, 조인트벤처 차입 여력도 있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정부로부터의 인센티브도 중요 재원으로 활용하며, 조인트벤처와 인센티브로 부담은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다”며 “나머지 필요한 부분은 프리IPO로 조달할 예정이며, 배터리사업 실적 개선으로 영업현금흐름을 만들면 충분히 계획에 맞게 자금조달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