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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
김범수 의장이 이끄는 카카오톡이 국내 브랜드가치 순위에서 빅3에 진입했다. 최근 다음과 합병이 브랜드 가치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톡이 국내 브랜드 가치 3위에 올랐다고 브랜드 가치평가 기업인 브랜드스탁이 30일 발표했다. 삼성전자 갤럭시(4년 연속 1위), 이마트(2년 연속 2위)의 뒤를 이었다.
카카오톡은 브랜드 가치평가 지수(BSTI)에서 91.54점을 받아 인천공항을 제쳤다. 특히 카카오톡은 네이버와 다음의 전유물이던 인터넷 브랜드 가치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10년 간 지켜온 자리를 카카오에게 내줬다. 이는 카카오톡과 다음의 합병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브랜드스탁도 “카카오톡이 국내 모바일 메신저 앱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며 “다음과 합병으로 카카오톡은 브랜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톡과 다음은 지난달 26일 합병을 발표했다. 합병은 글로벌 공략을 위해 콘텐츠와 자금이 필요했던 카카오와 모바일 플랫폼이 필요했던 다음의 이해가 맞아 떨어져 성사됐다.
업계는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은 거대 IT기업이 탄생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네이버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톡이 브랜드 평가에서 네이버를 제칠 정도로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이 현재까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카카오톡은 9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다. 네이버 라인은 12%를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톡의 약진과 달리 경쟁사인 네이버는 지난 1분기보다 4단계 순위가 하락한 11위에 머물렀다. 세계 IT시장을 이끌고 있는 페이스북(886.9점)은 19위에 올랐다.
이날 발표에서 자동차 업계의 브랜드 가치 상승이 눈에 띄었다. 그 가운데 수입차 브랜드인 BMW(902.8점)가 1분기보다 11계단 상승한 9위에 올랐고, 쏘나타(855.2점)는 신차효과로 지난 1분기보다 12계단 오른 53위를 기록했다.
이번 2분기 브랜드 가치평가에서 새롭게 순위에 진입한 100대 브랜드는 OK캐쉬백(64위), 현대백화점(71위), 서울아산병원(72위), 서울우유(77위), 한샘(90위), 우리은행(92위), 눈높이교육(94위), 라네즈(97위), 스타벅스(99위) 등이다.
브랜드 가치평가 지수는 국내에서 상업활동을 하는 900여 브랜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산출된 브랜드지수(70%)와 소비자지수(30%)를 합해 점수를 매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