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호실적을 낸 데다 곧 내부등급법이 도입되면 자본건전성 지표도 추가로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7일 JB금융지주 목표주가 1만1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6일 메리츠증권 주가는 9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은 연구원은 “JB금융지주는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며 “상반기 안으로 내부등급법이 도입되면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1.0%포인트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JB금융지주와 전북은행은 아직 내부등급법 이전 단계인 표준등급법을 활용하고 있는데 내부등급법을 적용하게 되면 보통주자본비율이 상승하면서 자본 여력이 한층 확대된다.
JB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은 2022년 1분기 기준 10.24%다.
내부등급법은 금융지주와 은행이 자체적으로 추정한 리스크 측정요소를 활용해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하는 시스템이다.
JB금융지주에 자사주 소각이나 분기배당 등 공격적 주주 환원정책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배당성향이 추가로 높아질 수 있다고 은 연구원은 봤다.
은 연구원은 “JB금융지주는 여전히 상장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의 자본비율을 보이고 있지만 2021년 배당성향을 23%로 결정하며 투자자들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2022년 배당성향 23~24% 가정한 연말 배당수익률은 7.4~7.7%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JB금융지주가 상대적으로 경기 민감도가 낮은 점도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은 연구원은 “최근 지방은행 주가가 시중은행과 비교해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경기 불확실성을 향한 막연한 우려 때문이다”며 “같은 맥락에서 상대적으로 경기 민감도가 낮고 내부등급법 승인 등 주가 상승 동력을 안고 있는 JB금융지주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는 구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JB금융지주는 2022년에 순이익 562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과 비교해 11% 증가하는 것이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