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허샤오펑 엑스펑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코로나19 봉쇄조치 장기화로 부품공장 가동 중단 사태가 장기회되면 중국 내 완성차 기업들이 모두 조업을 중단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액스펑은 3월 기준 중국 전기차 벤처기업 가운데 판매량 1위를 보인 기업이다.
15일 중국 현지 매체 IT지가(IT즈쟈)에 따르면 허 CEO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하이와 주변 지역 공급사슬 업체들이 재가동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5월이면 전국 모든 완성차 기업들이 조업을 중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다. 원자재와 부품 가격이 폭등한 상황에서 조업까지 순조롭지 않아 시장 성장세에 정체기가 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최근 경제무역 허브 도시 상하이와 그 주변 도시이자 전자부품 허브 도시인 쿤산이 코로나19 재유행을 막기 위해 전면 봉쇄 조치를 내렸다.
봉쇄 영향으로 공장 조업이 어려워지면서 반도체와 자동차 등 공급사슬에 있는 회사들의 경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엑스펑은 아직 공장 가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미 여러 완성차 기업들이 조업을 중단했다.
상하이에 위치해 있어 직접적 영향을 받은 테슬라는 3월28일 공장 가동을 중단한 뒤 현재까지 재가동을 못하고 있다.
4월9일에는 엑스펑과 함께 중국 전기차 벤처기업 3대장 가운데 한 곳으로 불리는 니오도 상하이에 위치해 있는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상하이모터스와 폭스바겐 합작회사인 SAIC폭스바겐은 창춘과 상하이에 위치한 공장을, 포드는 지린성에 위치해 있는 공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공장 말고도 개별 모델 생산 중단 조치를 내린 기업도 있다.
중국 현지 자동차 브랜드 창청모터스는 8곳 공급업체가 영업을 전면 중단한 영향을 받아 산하 인기 모델인 탱크300 모델 생산을 중단했다.
테슬라 배터리 제공업체인 CATL은 공장 봉쇄 가동을 선택해 아직 생산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CATL도 배터리 부품과 원자재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인력 자원에 한계가 오면 공장 가동률은 낮아지거나 조업 중단까지 이르게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허 CEO는 “다행인 것은 주관 부처들이 최선을 다해 방역 조치를 조율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정부와 주관부처가 더 많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