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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정주 넥슨 회장,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국내 게임업계 3강인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 패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16일 게임3사의 1분기 실적을 놓고 보면 넷마블게임즈는 ‘세븐나이츠’와 ‘모두의마블’ 등 주력 모바일게임의 흥행을 앞세워 올해 1분기에 매출 3262억 원, 영업이익 598억 원을 냈다. 모바일게임 최강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넷마블게임즈는 3월에 모바일 통계전문 사이트 '앱애니'가 선정한 글로벌 8대 모바일게임 유통사에 선정되는 등 모바일게임 해외사업 경쟁력도 높였다.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1분기에 글로벌에서 1579억 원의 매출을 냈다. 1분기 전체 매출 가운데 48%가 해외에서 나왔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에 시작한 모바일게임사업에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3월7일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출시한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이 현지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엔씨소프트는 이 덕에 올해 1분기 로열티 매출(294억 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어났다.
엔씨소프트는 5월부터 국내에서도 모바일게임사업을 본격화한다. 5월에 ‘헌터스 어드벤처’를 출시하고 올해 3분기부터 ‘리니지’와 ‘아이온’ 등 인기 PC온라인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 3종을 출시한다.
넷마블게임즈도 리니지2 기반의 모바일게임을 하반기에 내놓는다. 엔씨소프트 입장에서 모바일게임으로 게임 매출과 로열티 매출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넥슨은 모바일게임 투자를 본격화한지 1년여 만에 넷마블게임즈와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히트(HIT)는 모바일게임 매출 1위를 놓고 넷마블게임즈 게임과 경쟁했고 도미네이션즈는 해외에서 2천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넥슨도 엔씨소프트처럼 PC온라인게임 흥행작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무기가 있다. ‘메이플스토리’와 ‘서든어택’ 등의 지적재산권을 앞세우면 모바일게임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넥슨은 PC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에 바탕한 신작을 대거 내놓을 준비에 들어갔다. 메이플스토리 이름이 반영된 상표권 6종을 5월12일에 등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넥슨은 모바일게임 경쟁력을 확인한 뒤 본격적으로 이 사업 키우기에 나섰고 엔씨소프트도 모바일게임 사업에 발을 내딛었다”며 “넷마블게임즈 천하가 된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의 패권싸움이 앞으로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