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케미칼이 2차전지 양극재 및 음극재 종합 기업으로 방향성을 명확히하며 2024년 투자성과를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통한 원재료 소싱(구매)이 가능하고 두터운 연구진을 활용해 선행기술과 양산기술 및 공정의 동시 개발이 가능하다"며 "2024년 투자성과가 가시화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포스코케미칼은 국내 유일의 2차전지용 양극재·음극재 복합 기업이다. 두 소재는 개발 역량과 가치사슬(벨류체인) 인프라가 달라 양 사업부 사이 시너지에 관한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있었다.
이에 포스코케미칼은 4월7~8일 진행된 테크 투어를 통해 더 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포스코케미칼은 기존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계 양극재 및 천연흑연 음극재에 이어 신규 양극재와 신규 음극재(인조흑연, 실리콘 등)에 공격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포스코그룹의 역량이 집결되고 있어 선택과 집중이 아닌 풀 커버리지 전략이 가능하다"며 "장기적으로 2차전지 시장의 변동성과 무관한 지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정 연구원은 낮은 투자 효율성과 기술완성도에 관한 의구심 등 시장의 우려를 벗기기 위해서는 고마진이 담보되는 고스펙 차세대 제품군 발주, 고객 다각화, 원료 내재화가 포스코케미칼에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차세대 제품군 발주와 관련해 포스코케미칼은 3월 GM과 합작한 캐나다 양극재 공장에서 니켈 87~90%대 NCMA계 양극재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포스코케미칼이 포스코그룹을 통해 니켈, 리튬, 콜타르 등 원료 수급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 내재화 비중이 높아지면 경쟁사들보다 안정적 공급량과 원가 구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830억 원, 영업이익 16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19.8%, 영업이익은 37.0% 늘어나는 것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