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국가별 제조업 PMI 변화. <보고서 갈무리>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재정 가능성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시장 반응이 국가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일 낸 주식시장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연준의 긴축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가별 명암은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만 놓고 보면 글로벌 산업 전반의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나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의 경제 상황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3월 글로벌 제조업 PMI는 2월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독일은 1.5%포인트, 프랑스는 2.5%포인트의 하락폭을 보였다.
유럽은 러시아에 원자재 의존도가 특히 높아 생산자 물가도 최근 30~40% 급등하고 있다.
인도와 베트남 등 신흥국에서는 연준의 긴축 재정과 우크라이나 사태와는 다소 무관한 증시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인도와 베트남의 주식시장 수익률은 올해 초와 비교해 각각 2.3%, 1.6% 증가했다.
두 국가는 농업이 발달한 국가로 글로벌 농산물 가격에 둔감하게 반응한다는 특징이 있다.
인도는 경제의 대외의존도 자체가 낮기도 하다.
베트남은 내수 위주로 증시 종목이 구성된 점이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유리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민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보여온 고성장 신흥국은 경제와 증시의 구조적 특징으로 최근 악재에도 둔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인도는 올해 세계와 성장률 격차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