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월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5월 출범을 앞두고 있는 윤석열 정부가 이전 정부와 비교해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대선 이후 4주가 흘렀는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직무수행을 놓고 긍정적 전망은 50%대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심지어 여전히 대선 득표율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80% 안팎의 긍정적 전망을 얻었던 것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이 윤 당선인과 크게 차이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윤 당선인을 향한 낮은 기대치는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당선인 시절이 없었기에 직접 비교는 어려우나 문재인 대통령 역시 대선 직후 80% 후반의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은 41.1%로 윤 당선인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윤 당선인의 낮은 지지율은 임기 말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도 대조된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0%대에서 움직이고 있어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높은 임기말 지지율을 보인다.
윤 당선인과 문 대통령 지지율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면서 신·구 권력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많다.
윤 당선인과 문 대통령 사이에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과 감사위원·공기업 인사권 등을 두고 충돌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당선인과 대통령 사이 갈등 양상이 나타나면서 두 사람의 회동은 역대 당선인-대통령 가운데 가장 늦은 시점인 선거 후 19일 만에 이뤄졌다.
두 사람의 회동은 역대 회동 가운데 가장 장시간 이어졌으나 이후에도 신구 권력 충돌은 지속하고 있다.
신구 권력 갈등은 새 정부 출범을 앞둔 윤 당선인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갈등을 두고 윤 당선인 책임이라는 여론이 문 대통령 책임이라는 여론보다 조금 우세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통합 내각 구성을 통해 여론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한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중으로 내각 인선을 발표하기 위해 현재 장관 후보군을 압축하고 인사 검증을 마무리하는 단계로 파악된다.
이미 노무현 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한덕수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새 정부 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호남 출신에 민주 정부에서 중용됐던 인물이라 통합에 방점을 찍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향후 발표할 내각 인선 역시 정치인, 특히 현역 의원을 가급적 배제한다는 기조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과 당선인 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선 이후 지지율을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대선을 승리했음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힘을 받지 못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빠져나가는 모습도 나타나지 않으면서 양당 지지율이 경합세로 나타나는 여론조사 결과가 많다.
이 때문에 6월 열리는 지방선거를 향한 관심은 더욱 고조된다. 특히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 당내 경선부터 치열하게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국민의힘 현역 오세훈 서울시장이 출마선언을 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 송영길 전 대표가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경기에서도 거물급이 붙을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과 합당을 진행하고 있는 새로운물결의 김동연 대표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출마 선언을 했다.
수도권 외 지역은 대구시장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경쟁하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후원회장으로 업고 유영하 변호사가 출마에 나선다.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