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2분기 낸드플래시 가격 전망. <트렌드포스>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경쟁사의 낸드플래시 생산 차질에 2분기부터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30일 “올해 2월 미국 웨스턴디지털과 일본 키오시아가 함께 운영하는 일본 공장 2곳에서 낸드플래시에 들어가는 재료에 오염이 발생해 공급량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2분기 낸드 가격이 5~10%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웨스턴디지털과 키오시아의 생산량이 줄면서 최근에 발생하던 낸드플래시 공급 과잉 현상은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키오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은 낸드플래시에서 시장점유율(2021년 4분기 기준)이 각각 19.2%, 14.2%다.
삼성전자는 33.1%, SK하이닉스는 자회사 솔리다임을 포함해 19.5%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원자재 오염 사태로 낸드플래시 공급량이 감소하자 미국 웨스턴디지털(WDC)과 마이크론은 2월 말 낸드플래시 가격을 10% 인상하기도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높은 인플레이션 등의 요인으로 인해 낸드플래시 수요는 대체로 약화되고 있다.
하지만 수요 약화 측면보다 공급 부족의 요인이 훨씬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트렌드포스는 “원자재 오염이 낸드플래시 웨이퍼 공급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며 “낸드플래시 생산 능력이 계속해서 고객 수요를 대략적으로 충족함에 따라 공급업체는 더 공격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