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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대표가 11일 광화문 한국MS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라우드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밝혔다. |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대표가 '클라우드'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았다.
고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한국에서 클라우드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위해 서울과 부산에 대형 인터넷 데이터센터(IDC)를 세운다.
고 대표는 11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취임 뒤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고 대표는 IBM과 삼성SDS 등에서 33년간 경험을 쌓은 IT사업 전문가로 2월15일에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로 취임했다.
고 대표는 “수 많은 데이터가 가상으로 처리되는 클라우드 기술은 나라와 기업별로 다른 특징이 있다”며 “18개월 안에 한국을 글로벌 클라우드 비즈니스 중심국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와 클라우드는 ‘4차 산업혁명의 에너지’가 될 것”이라며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한 것은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한국에 인터넷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밝히자 클라우드 관련 기업이 긴장하고 있다.
인터넷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사업의 핵심이 되는 '가상서버'가 대량으로 보관된 시설이다. 이 시설을 보유하지 못한 기업은 클라우드 서비스사업 외에는 다른 사업을 마음껏 진행하기 힘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티아 나델라 CEO가 중심이 돼 클라우드사업 경쟁력 강화를 외치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글로벌 클라우드 경쟁력은 아마존에 이어 2위로 평가 받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한국에서 클라우드사업을 본격화할 경우 단숨에 강자로 부상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클라우드 지원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한국 클라우드사업이 탄력을 받을 공산이 크다. 이 법으로 국내 클라우드시장의 규모가 6천억 원 수준에서 10배인 6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업 가운데 KT와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와 더존비즈온 등이 인터넷 데이터센터를 짓고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1위 클라우드 사업자인 아마존도 수년 전부터 한국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고 대표는 “글로벌 유수 경쟁사와 경쟁이 만만치 않겠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시대에서도 최적의 IT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대표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하게 된 과정도 털어놓았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올지를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언제 변화해야 하는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를 아는 기업이기 때문에 이 회사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