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호텔의 비대면 서비스에 최적화된 LG클로이 로봇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코로나19로 가속화되고 있는 비대면 서비스 시장에서 로봇사업의 성장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LG전자 서비스로봇 LG 클로이 서브봇 모습. < LG전자 >
LG전자는 최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수원 호텔에 2단 서랍형 LG클로이 서브봇을 공급했다고 22일 밝혔다.
LG클로이 서브봇은 스스로 호텔 안의 승강기를 통해 층간을 오르내리면서 객실까지 고객이 주문한 물건을 배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LG전자가 2단 서랍형 LG클로이 서브봇을 공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부피가 큰 내용물도 충분히 보관할 수 있도록 기존 3단 서랍형에 이어 2단 서랍형 모델을 추가로 개발했다. 2단 서랍형 LG 클로이 서브봇은 와인을 세운 상태로도 보관할 수 있고 최대 17kg까지 수납할 수 있다.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수원은 주변에 대형 백화점과 컨벤션센터를 비롯한 여러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어 비즈니스 목적의 출장자들이 주요 고객들이다.
LG전자는 호텔을 방문한 고객에게 LG클로이 로봇이 제공하는 차별화된 비대면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알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클로이 서브봇은 서비스 로봇 중 유일하게 한국승강기안전공단으로부터 승강기 이용 중 충돌·넘어짐 방지 및 장애물 회피 등의 성능 평가를 통해 승강기 안전성을 인증받았다.
LG전자는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호텔, 병원, 식음료(F&B) 등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경기도 광명 소재 테이크 호텔에 LG클로이 서브봇을 공급한 데 이어 올해 초부터는 강원도 속초에 있는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에서 LG클로이 서브봇과 가이드봇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 상무는 "LG클로이 로봇은 1대1 고급 서비스에서 비대면 배송 서비스까지 호텔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며 "LG전자만의 차별화된 로봇 솔루션을 통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가 집중하고 있는 서비스 로봇 시장 전망이 밝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국제로봇연맹(IFR)이 발표한 ‘월드 로보틱스, 서비스 로봇’ 자료에 따르면 일반 서비스 로봇 시장은 연평균 23%의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2019년 57억 달러에서 2023년 121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주요 대기업들이 로봇사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도 이와 같은 높은 시장 잠재력 때문이라고 바라본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 삼성전자, 현대차에 이어 한화그룹도 2월에 로봇시장 진출을 밝히면서 국내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로봇을 지목한 상황”이라며 “로봇기업의 주가가 오르는 근본적 이유는 산업이 성장성이 높아 계속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