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갤럭시A53’(왼쪽)과 애플 ‘아이폰SE3’.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A53’이 애플 ‘아이폰SE3’보다 더 뛰어나다는 해외 보도가 나오고 있다.
다만 어느 한 기기가 우월하다기 보다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중저가 스마트폰 전략이 완전히 다른 것이란 분석도 있다.
영국 IT 전문매체 T3은 21일 “삼성전자가 새로 발표한 A시리즈 스마트폰은 2022년 최고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일 뿐만 아니라 역대 최고의 스마트폰 가운데 하나가 될 것 같다”며 “갤럭시A53이 아이폰SE3보다 가격대비성능(가성비)이 더 좋다”고 평가했다.
갤럭시A53은 아이폰SE3보다 넓은 화면, 홀 펀치 전면 카메라, 6GB의 램과 128GB의 저장 공간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T3은 “이미 애플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많이 투자하지 않았다면 아이폰SE3보다는 갤럭시A53을 선택할 것”이라며 “갤럭시A53은 매우 인상적이며 할인을 받으면 더욱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해외매체 핫하드웨어는 갤럭시A53가 아이폰SE3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고 평가했다.
핫하드웨어는 “갤럭시A53은 올레드 디스플레이, 더 빠른 재생 빈도, 더 많은 램, 더 많은 저장 공간, 확장 가능한 저장 공간, 훨씬 더 강력한 카메라 설정 등 같은 가격으로 아이폰SE3보다 더 많은 것을 제공한다”며 “애플 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아이폰SE3은 갤럭시A53에 근접하지도 못한다”고 보도했다.
해외매체 맥월드는 “삼성전자는 사람들이 저렴한 스마트폰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있다”며 “아이폰SE3이 갤럭시A53나 갤럭시S22보다 빠른 것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아이폰SE3이 단일 카메라, 작은 화면, 짧은 배터리 수명을 가지고 있고 야간에 끔찍한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이폰SE3과 갤럭시A53을 비교하며 애플과 삼성전자의 다른 전략에 주목하는 해외보도도 있었다.
해외매체 씨넷은 “애플은 고객들을 애플 생태계로 끌어들이길 원하지만 삼성전자는 더 저렴한 가격에 프리미엄 기능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아이폰SE3 소유자는 언젠가 에어팟, 애플워치의 소유자가 될 수 있으며 애플뮤직 또는 애플의 클라우드 저장공간 요금제를 구독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즉 애플에게 아이폰SE3의 진정한 가치는 기기 판매에 따른 수익 외에 애플 생태계에 입문하도록 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씨넷은 “애플과 삼성전자는 무엇이 적당한 가격의 좋은 스마트폰인지에 대해 서로 다른 비전을 가지고 있다”며 “갤럭시A53은 이전의 700달러짜리 갤럭시S21FE와 같은 프리미엄 모델과 거의 구분할 수 없는데, 이는 고급 기능을 더 저렴한 기기에 제공하겠다는 삼성전자의 목표가 분명해진 것이다”고 보도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