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바백스 매출 비중. SK바이오사이언스가 14%를 차지해 미국 정부를 제외하고 매출 비중이 가장 컸다. <노바백스 연간 보고서 갈무리> |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백신기업 노바백스의 주요 매출처로 떠올랐다.
노바백스는 현지시각 1일 공시한 연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체 매출의 14%를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거뒀다고 밝혔다.
노바백스는 지난해 매출 약 11억4600만 달러를 거뒀다. SK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얻은 매출이 1억6천만 달러에 이르는 셈이다.
다른 매출처의 비중은 미국 정부 71%,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 12% 등으로 집계됐다. 빌&멀린다게이츠재단(BMGF), 뉴질랜드 정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은 매출 비중 10% 미만에 그쳤다.
지난해 노바백스 매출 대부분이 미국 정부 등으로부터 받은 보조금(GRANT)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민간 기업 중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 기여도가 가장 컸던 셈이다.
노바백스 지난해 매출은 보조금 9억4900만 달러, 로열티 및 기타 1억9800만 달러로 나뉜다. 로열티 수익은 2020년 2200만 달러 수준에 불과했는데 1년 만에 8배 가까이 늘어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한 협력사들이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면서 노바백스가 얻는 로열티 규모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0년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맺었다. 또 지난해 말 노바백스와 계약을 확대해 한국과 태국, 베트남에서 뉴백소비드를 공급 및 상업화할 권리를 확보하기도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에 뉴백소비드 매출의 두자릿수 초중반대(low to middle double-digit range on the sale)를 로열티로 지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뉴백소비드는 올해 초 국내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뒤 2월부터 출하되기 시작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