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OCI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이 부회장은 부광약품 인수를 계기로 OCI 바이오사업 역량을 더 폭넓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OCI는 2018년 바이오사업부를 신설한 뒤 항암제 분야를 중심으로 바이오사업에 진출했다. 다만 그 방식은 국내외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과 펀드를 향한 재무적 투자에 머물렀다.
OCI는 3월8일까지 부광약품 지분 10.9%를 취득하며 부광약품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OCI는 보유한 부광약품 지분율이 기존 최대주주인 김동연 부광약품 회장 외 특수관계인 지분율 10.7%와 큰 차이가 없는 데다 경영권을 완전히 확보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주주 사이 협약을 통해 신제품 개발과 투자 의사결정, 대규모 차입 등을 협의하는 지위를 얻게 된다.
과거 단순 재무적 투자에 그쳤던 것과는 달리 바이오사업의 주요 경영에 나설 수 있게 돼 사업 역량을 키울 수 있게 된 것이다.
OCI는 구체적으로 국내외 바이오제품 상품화, 위탁생산(CMO) 등의 운영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CI는 부광약품과 2018년 지분 50대 50으로 설립한 신약개발 및 벤처투자 합작법인 BNO바이오를 통해 협력관계를 구축해 오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OCI의 투자 노하우와 자금력을 바탕으로 부광약품의 제약·바이오 분야 전문성과 시너지가 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부광약품 지분취득을 결정하며 “이번 투자를 통해 제약·바이오 연구개발 분야의 성장기반을 마련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 다양한 시너지 영역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OCI는 과거 지분투자를 통해 국내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 파로노스바이오사이언스, 이스라엘 뉴클레익스, 미국 에이디셋바이오 등 벤처기업의 췌장암 치료제, 암 조기진단기술, 면역항암세포치료제 등 관련 제품군, 품목의 제조권 및 유통권 등의 여러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