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형균 대한전선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4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호반파크 강당에서 웨어러블 로봇 전문업체인 에프알티(FRT)와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사업에 관한 투자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장재호 에프알티 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한전선> |
대한전선이 웨어러블(착용할 수 있는) 로봇 분야를 신사업으로 추진한다.
대한전선은 24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호반파크 강당에서 웨어러블 로봇 전문업체인 에프알티(FRT)와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사업에 관한 투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대한전선은 에프알티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건설현장과 제조 및 토목현장 등에서 웨어러블 로봇의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특히 대한전선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에프알티는 웨어러블 로봇 분야의 핵심 원천기술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1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압식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했으며 2015년 세계 최초로 로봇의 구성품을 모듈화해 작업 현장별로 맞춤형 로봇제품을 제공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 에프알티의 웨어러블 로봇 '스텝업' 사진. <에프알티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
웨어러블 로봇은 근력 증강을 위해 착용하는 로봇으로 근로자가 무리한 힘을 쓰지 않도록 근력을 보조하고 피로도를 낮춰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해 준다.
특히 중량물을 다루는 건설, 제조, 물류 등의 산업현장과 소방, 군사 등의 특수환경에 적용할 수 있어 최근 주목받고 있다.
근로자의 안전 및 보건관리가 강화되면서 작업환경 개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인구 고령화 등에 따른 노동력 확보 문제,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해 세계적으로 웨어러블 로봇 수요가 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BIS리서치는 세계 웨어러블 로봇 시장규모가 2020년 4억9천만 달러(약 5천억 원)에서 2031년 88억 달러(약 9조8천억 원)로 연평균 33%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근로자 안전과 보건을 위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안전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웨어러블 로봇에 투자하게 됐다”며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국내외 시장을 선점하고 신성장동력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건설, 제조 등 그룹의 사업환경 개선과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안전과 환경 등 미래 성장산업 분야에서 신사업을 적극 발굴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