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자리잡는 데에는 델타변이보다 오미크론이 유리하다는 방역당국의 진단이 나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1일 코로나19 대응 백브리핑에서 "한 차례 정도 큰 유행을 거치면서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전환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델타보다는 오미크론이 유행하는 상황이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 시민들이 2월21일 서울시 중구 서울역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
손 반장은 "오미크론의 특성상 유행은 굉장히 빠르지만 위중증·치명률은 떨어지는 특성이 있다"며 "델타변이 유행 당시 치명률이 계절독감의 8~9배에 이르렀던 것과 비교하면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16일부터 29일까지 2주 동안 치명률은 0.13%로 더 낮고 50대 이하의 치명률만 따져보면 0%에 수렴하고 있다"며 "접종완료자의 치명률은 계절독감 이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델타변이의 치명률은 0.7%, 오미크론변이의 치명률은 0.18% 수준이다. 계절독감의 치명률은 0.05~0.1%다.
앞으로 치명률은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손 반장은 "위중증은 당분간 증가하지만 치명률은 증가하지 않을 것 같다"며 "현재의 누적치명률 0.36%는 알파·델타·오미크론이 다 합산된 것으로 갈수록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확진자·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는 것이 많이 부각되고 있는데 당연한 현상으로 과민하게 반응하며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만5362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는 205만8184명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다. 위중증 환자는 480명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