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M1프로세서 기반 맥북프로(왼쪽)와 아이맥. |
애플이 상반기에 신형 아이폰SE와 아이패드를 선보이는 데 이어 차세대 자체 개발 프로세서 ‘M2’를 적용한 맥북과 아이맥, 맥프로 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현지시각으로 20일 “애플이 올해 대규모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 출시되는 맥 시리즈에 가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2020년에 처음으로 자체 기술을 활용해 설계한 컴퓨터용 CPU ‘M1’을 선보이고 이를 맥북에어와 맥북프로, 아이맥 등 제품에 적용해 내놓았다.
지난해는 그래픽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M1프로’와 ‘M1맥스’를 탑재한 맥북프로 신제품도 선보였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M1 시리즈를 통해 지난해 맥 시리즈 매출을 크게 늘린 데 힘입어 올해도 다수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1년~2020년 사이 애플 맥 시리즈 연매출은 210억 달러~280억 달러 사이였는데 2021년 연매출은 350억 달러로 크게 뛰었다.
M1 시리즈가 기존에 맥북 등에 탑재되던 인텔 프로세서보다 전력효율 및 성능 측면에서 훨씬 우월한 것으로 나타나며 소비자들에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애플은 올해 출시하는 다양한 맥 시리즈에 그래픽 성능을 더 높인 M2 프로세서와 M1맥스 프로세서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적용해 내놓을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는 올해 M2 프로세서를 탑재한 맥미니 및 맥북프로, 아이맥, 맥북에어가 출시되고 M1프로 또는 M1맥스를 적용한 맥미니, 아이맥프로, 맥프로 등 제품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의 제품은 5~6월 사이 출시가 계획되어 있고 일부 신제품은 3월에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3월 출시행사에서 맥 신제품을 포함해 저가형 ‘아이폰SE’ 신모델과 아이패드 신모델을 잇따라 선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M2 기반 맥북프로와 맥북에어 등을 포함하면 상반기에만 8종 이상의 신제품이 출시되는 것이다.
하반기 출시를 앞둔 아이폰14 시리즈와 애플워치8 시리즈, 아이패드프로 신모델까지 포함하면 올해 애플에서 선보이는 새 하드웨어는 10종을 넘는다.
애플이 2023년에 M3 프로세서와 M2프로, M2맥스를 선보이는 등 해마다 새 자체 프로세서를 선보이며 이를 신제품에 꾸준히 적용해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한동안 맥 시리즈 신제품을 선보이지 않을 때는 사업이 불안한 것처럼 보였다”며 “하지만 자체 개발 프로세서의 성공이 상황을 완전히 뒤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