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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절대강자 없다', KB·하나·신한·우리 리딩뱅크 경쟁 치열해진다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2-02-14 16: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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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모두 사상 최대실적을 낸 상황에서 1~4위간 격차가 좁혀지면서 올해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에는 1~4위의 순이익 격차가 1조 원이나 났지만 지난해에는 2천억 원 수준으로 좁혀졌다. 특히 1등, 2등, 3등의 순이익 차이는 1천억 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절대강자 없다', KB·하나·신한·우리 리딩뱅크 경쟁 치열해진다
▲ 4대 시중은행 로고.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2021년 은행권 순이익 기준으로 신한은행을 밀어내고 2위를 차지하면서 올해부터는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비록 2021년 순이익 순위가 3위로 내려앉긴 했지만 라임사태 관련 비용을 대부분 털어낸 데 따른 것이기 때문에 올해 리딩뱅크 경쟁에서 충분히 선두자리를 다툴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2021년 보였던 기세를 몰아간다면 수년간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양분했던 리딩뱅크 자리를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각 은행들은 올해 이자이익 이외에 펀드판매, 방카슈랑스, 신탁, 자산관리 등 비이자이익 부문확대를 통해 수익성 극대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은행들은 금리상승과 정부규제 등으로 예대마진이 커지면서 사상 최대의 이자이익을 거뒀고 실적의 상향평준화가 이뤄졌다. 올해도 비슷한 흐름 속에서 치열한 경쟁이 필쳐질 것으로 분석된다.

KB국민은행은 2021년에 순이익 2조5908억 원을 거두면서 은행권 최대실적을 기록했지만 2020년 2위인 신한은행과 2천억 원이 넘는 순이익 격차를 보였던 것과 달리 지난해에는 2위 하나은행, 3위 신한은행과 각각 204억 원, 964억 원 많은 데 그쳤다. 4등 우리은행과 순이익 차이도 2천억 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의 이자이익은 모두 32조2643억 원으로 2020년보다 14.86% 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이자이익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3%로 2014년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이익성장률에서는 우리은행이 돋보였다.

우리은행은 2020년 대비 74.3% 증가한 순이익 2조3755억 원을 거두면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이어 하나은행(27.9%)과 신한은행(20%), KB국민은행(12.7%)의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관계자는 "규제산업인 은행업 특성상 규모가 커질수록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은행들이 비용관리를 철저하게 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장 낮은 순이익 증가율을 보인 KB국민은행의 경우 은행들 가운데 가계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만큼 총량제한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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