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TV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자체 게임 스트리밍플랫폼 ‘게이밍허브’ 출시를 앞두고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게이밍허브가 닌텐도 스위치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 등 게임 콘솔과 원활히 연계되면서도 동시에 경쟁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것을 노리고 있다.
미국 IT전문매체 디지데이는 현지시각으로 9일 삼성전자 북미법인에서 게임 관련된 제품 관리를 총괄하는 마이크 루세로와 진행한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번 인터뷰는 삼성전자가 1월 초 IT전시회 CES2022에서 공개한 스마트TV용 게임 스트리밍서비스 ‘게이밍허브’ 출시를 앞두고 사업 전략과 비전 등을 공유하기 위해 진행됐다.
디지데이는 “게이밍허브는 게임 스트리밍서비스가 주류시장에 안착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삼성전자를 뒤따라 여러 TV 제조사들이 게임시장에 뛰어들게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루세로 총괄은 삼성전자가 게임 이용자들에게 일관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게이밍허브를 개발했다며 게임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수단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음악과 동영상이 각각 지난 수십 년 동안 엔터테인먼트시장을 지배했던 것과 같이 게임도 스트리밍 서비스 활성화를 계기로 가장 중요한 콘텐츠로 자리잡게 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게임산업에서 이런 시도가 여러 번 있었지만 지금이 이를 추진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삼성전자는 올해 게이밍허브를 시작으로 여러 건의 발표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TV와 게이밍허브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여러 새 기능이나 게임 콘텐츠 등을 꾸준히 선보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루세로 총괄은 “삼성전자 TV는 게임을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에게 훌륭한 게임과 생태계를 제공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는 이런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수 년에 걸쳐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게이밍허브는 삼성전자 스마트TV에서 전용 앱을 실행한 뒤 연계된 여러 게임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동작한다.
사용자들은 TV에서 스태디아, 지포스나우 등 제휴업체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TV와 물리적으로 연결된 플레이스테이션 등 콘솔을 게이밍허브 플랫폼에서 곧바로 동작할 수 있다.
삼성전자 TV와 게임 컨트롤러를 연결해 두면 복잡한 과정 없이 곧바로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고 플랫폼이나 콘솔을 변경해 플레이할 때도 컨트롤러를 다시 연결할 필요가 없다.
루세로 총괄은 “게이밍허브는 TV시장에서 대적할 상대가 없는 서비스로 성장할 것”이라며 “우리는 게이머를 플랫폼에 끌어들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할 방법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게이밍허브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위치, MS 엑스박스와 같은 여러 게이머들의 선택지 가운데 하나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동시에 이들 게임기를 모두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할 수 있는 진정한 허브 역할도 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루세로 총괄은 MS에서 엑스박스 제품담당과 마케팅담당을 거쳐 트위치TV에서 게임 관련된 콘텐츠 스트리밍 분야 전략을 담당했던 게임업계 전문가로 꼽힌다.
2020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게임사업 진출을 위한 전략과 생태계 구축 방안을 연구해 왔고 마침내 게이밍허브 출시를 통해 그동안의 성과를 증명할 기회를 안게 됐다.
삼성전자는 2022년 중 스마트TV에 게이밍허브를 출시하고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