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8일 온라인으로 열린 투자자 설명회 ‘LG화학 인베스터데이(LG Chem Investor day)에서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LG화학 > |
LG화학이 2030년 매출 60조 원 달성 목표를 내걸고 3대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전지(배터리)소재, 친환경소재, 글로벌 혁신신약사업 확대에 나선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투자자 설명회 ‘LG화학 인베스터데이(LG Chem Investor day)에서 “LG화학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지난 20년 동안 10배가 넘는 매출 성장을 이뤘다”며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매출을 2021년 26조 원에서 2030년 60조 원으로 130%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특히 전지소재, 친환경소재, 글로벌 혁신신약 등 3대 신사업 매출을 지난해 3조 원에서 30조 원으로 10배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양극재, 분리막 등 배터리 핵심 소재를 중심으로 전지소재사업 매출을 2021년 1조7천억 원에서 2030년 21조 원으로 12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G화학은 연간 양극재 생산능력을 지난해 8만 톤에서 2026년 26만 톤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에너지밀도를 높여주는 니켈을 80% 이상 함유한 하이니켈 양극재 비중을 2026년 90%로 확대한다.
분리막사업에서는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와 고객 다변화를 추진한다.
또 양극재와 분리막 이외에도 탄소나노튜브(CNT), 방열접착제, 음극바인더 등 다른 배터리 부가 소재들도 적극적으로 육성한다.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배터리용 소재도 개발한다.
석유화학부문의 친환경소재사업 매출은 2021년 1조4천억 원에서 2030년 8조 원으로 6배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LG화학은 재활용 플라스틱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재활용 원재료 확보 △플라스틱 물성 향상 △화학적 재활용 조기 상용화 등에 집중한다.
생분해성·바이오소재 분야를 보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 7만5천 톤 규모의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PLA) 공장을 짓는다. 생분해성수지(PBAT)는 2024년부터 매년 5만 톤을 생산한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소재로는 태양광 패널 소재인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를 2023년부터 매년 38만 톤을 생산한다. 이는 세계 2위 규모의 생산능력이다.
글로벌 혁신신약 분야에서는 항암과 당뇨·대사 영역에 집중해 2030년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 LG화학은 임상 1상 이상 단계에 진입한 글로벌 혁신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10개를 확보했고 2030년까지 후보물질 23개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G화학은 3대 신사업 관련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한다.
LG화학은 올해 연구개발 인원만 500여 명을 증원해 3300여 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연구개발비도 지난해보다 35% 이상 늘어난 1조 원을 투자한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이 추구하는 성장 전략은 글로벌 산업 대전환기를 기회 삼아 블루오션을 선점해 나가는 것”이라며 “2030년까지 전지소재, 친환경소재, 신약 중심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전환해 흔들림 없이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