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왼쪽)이 3일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SK네트웍스 사옥에서 블록체인 전문 투자회사 해시드가 설립한 창업투자회사 '해시드벤처스'와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 발굴 및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김서준 해시드벤처스 대표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네트웍스 > |
SK네트웍스가 사업형 투자사 역할을 더욱 강화한다.
인공지능(AI), 친환경소재, 모빌리티에 이어 블록체인 분야로 투자영역을 넓히면서 새 성장동력을 찾는 것은 물론 기존사업과 시너지도 노리고 있다.
SK네트웍스는 3일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SK네트웍스 사옥에서 블록체인 전문 투자회사 해시드가 설립한 창업투자회사 '해시드벤처스'와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 발굴 및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자회사 SK렌터카와 SK매직의 기존 사업에 접목할 수 있는 블록체인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유망기업을 발굴하는 데 26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해시드는 블록체인분야 국내 대표 투자기업으로 2017년에 설립된 이후 글로벌 블록체인기술기업에 투자해 왔다.
해시드는 카카오의 클레이트코인, 네이버의 라인링크코인, 엑시인피니티코인, 테라코인, dydx코인 등 암호화폐에 투자하기도 했다.
해시드는 앞으로 SK그룹 계열사의 블록체인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주요 파트너 역할을 맡는다.
SK네트웍스는 2021년 12월 정기 조직개편에서 블록체인사업부를 신설하고 블록체인을 신사업분야로 꼽았다. 블록체인 관련 글로벌 투자를 확대하고 미래 유망영역과 회사 사업을 연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원희 SK네트웍스 블록체인사업부장은 "해시드와 이번 협약으로 SK네트웍스는 블록체인 관련 미래 사업모델에 관한 중요한 인사이트(통찰력)를 얻게 될 것이다"며 "블록체인사업으로 SK네트웍스의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2022년 1월에 3건, 2월에 1건의 투자계획을 밝히며 사업형 투자사로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사업형 투자사란 자체적으로 사업을 하면서도 지분을 확보하거나 기업인수합병 등에 투자하는 역할을 동시에 하는 기업을 말한다.
SK네트웍스는 2022년 1월 인공지능 기반의 딥러닝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모든 뇌질환을 진단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미국 벤처기업 엘비스(LVIS)에 투자했다.
SK네트웍스는 엘비스와 손잡은 것을 계기로 인공지능 분야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추가 투자기회도 기대하고 있다.
또 친환경소재 영역버섯 균사체 가죽 생산기술을 보유한 미국 대체가죽기업 마이코웍스(MycoWorks)에 2천만 달러를 넣으며 친환경소재분야에도 투자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기존에 동물가죽을 생산하기 위해 동물을 사육하는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고 환경오염 문제를 일으키는데 균사체 가죽을 활용하면 이러한 문제발생을 줄일 수 있다.
SK네트웍스는 모빌리티분야에도 관심을 보이며 국내 전기차 충전기업 에버온에도 100억 원을 투자했다. 자회사로 SK렌터카, 스피드메이트, 타이어픽 등을 두고 있어 에버온과 사업시너지가 기대된다.
특히 SK네트웍스는 2030년까지 현재 운용중인 렌터카 20여 만대를 전기차 등 친환경차량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세워둬 에버온과 협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