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가 LED업황의 부진에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ED산업은 공급과잉 상황이 지속되면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경쟁사들이 LED사업을 정리하는 등 LED업종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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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
하지만 서울반도체는 업황부진에 따른 경쟁이 두드러질수록 차별화된 LED 기술경쟁력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LED업황은 여전히 공급과잉 상태이지만 구조조정 또한 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서울반도체는 LED 업종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될 경우 가장 먼저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업체”라고 진단했다.
최근 LED산업은 중국에서 저가 LED생산업체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전 세계 LED시장의 공급과잉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LED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대부분 부진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MLS, 크리, 오슬람 등 글로벌 LED 생산업체들이 부분적으로 LED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LG이노텍 등 LED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도 LED사업부문을 축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반도체는 LED와 관련된 다양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LED사업을 축소하는 업체들이 늘어날수록 기술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반도체는 LED 분야 기술개발에 주력해 현재 1만여 개 정도의 관련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일본기업 엔플라스와 LED 관련 특허를 놓고 미국에서 벌인 법정공방에서 승소하는 등 세계시장에서 기술경쟁력을 입증받고 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서울반도체는 LED산업 구조조정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LED 산업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특허 보유여부가 더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LED업체들도 공급과잉을 주도했지만 지난해 상반기에 중국정부가 LED 생산에 대한 보조금을 중단하면서 LED 사업축소 또는 철수 움직임을 보이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중국에서 보조금 지급이 줄면서 경쟁력 없는 중국 LED업체의 시장퇴출이 늘어날 것”이며 “중국업체들이 해외진출에 나서도 특허 문제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서울반도체가 올해 매출 1조580억 원, 영업이익 62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37.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