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 회로도 이미지. <엘비스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
SK네트웍스가 앞으로 모든 산업군에서 인공지능(AI)이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해 인공지능 분야에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웠는데 올해 첫 투자처로 엘비스(LVIS)라는 미국 벤처기업을 선택했다.
엘비스는 인공지능 기반의 딥러닝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모든 뇌질환을 진단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엘비스는 2012년 한국 여성 최초로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의대 및 공대 교수로 임용된 이진형 대표가 2013년 창업했다.
이 대표는 뇌를 생생하게 시각화한다(Live visualization)는 의미를 담아 회사이름을 엘비스(LVIS)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비스는 인간의 뇌를 기계의 전기회로로 파악해 뇌의 생체학적 질병을 전기 회로도상의 문제로 진단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엘비스는 인공지능 기반 딥러닝 소프트웨어 '뉴로매치(NeuroMatch)'를 개발해 뇌 회로를 분석한다.
이 대표는 뉴로매치를 기반으로 뇌전증,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등을 진단하는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이 대표는 2020년 6월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에서 알 수 있듯이 정확한 진단은 의료분야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솔루션이 완성되면 뇌가 오동작을 일으키는 정확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정상화하는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977년에 태어나 1998년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후 2007년부터 UCLA 정신의학 및 방사선학 교수로 재직했다.
2012년 한국 여성 최초로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의대 및 공대 교수로 임용됐으며 2013년 엘비스를 창업했다.
SK네트웍스는 엘비스가 진행한 총 15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 B-2' 투자 유치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의 구체적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한종 SK네트웍스 글로벌투자센터장은 "앞으로 인공지능은 거의 모든 산업에 걸쳐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도 2030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번 소규모 투자를 시작으로 인공지능 영역과 관련한 미래 유망 기술을 보유한 회사에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