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과 아세안 5개국 수입소비재 관련 품목의 국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기여도. <한국은행> |
중국의 물가상승 추세가 앞으로 국내 물가의 주요 위험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9일 ‘대중 수입구조를 고려한 중국 물가의 국내물가 파급영향’ 보고서에서 “향후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지속, 공급병목 현상 장기화 등으로 중국 생산자·수출물가가 장기간 높은 오름세를 보이면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국내 물가에 적지 않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특히 중국과 중국산 중간재를 사용하는 아세안 5개국(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으로부터 수입되는 소비재에 구매 빈도가 높은 생필품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이에 따라 중국 물가의 높은 오름세가 국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산 중간재(원재료+자본재)는 수입단가 상승이 아직 본격적으로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은 “중국과 아세안 5개국으로부터 수입된 소비재 가운데 생활용품, 음식료품 등은 수입단가가 큰 폭으로 올라 국내 소비자가격 상승폭도 확대됐다”며 “하지만 중국산 중간재 수입단가 상승은 아직 국산 소비재가격에 뚜렷하게 전가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기업의 생산비용 부담을 높이고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