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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폴더블폰 내년 쏟아져, 노태문 삼성전자 어떻게 대응하나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21-12-16 13: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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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회사들이 내년 폴더블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할 채비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로서는 당장 시장이 커지는 데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되나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산 폴더블 스마트폰과의 경쟁 심화라는 위협을 마주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산 폴더블폰 내년 쏟아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17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17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a> 삼성전자 어떻게 대응하나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 MX사업부장 사장.

노태문 삼성전자 DX(완제품)부문 MX사업부(옛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어떤 대응책을 마련할지에 시선이 쏠린다.

1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가 이른 시일 안에 세로로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 ‘P50포켓’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이미 가로로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다. 세로로 접는 스마트폰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폴더블 폼팩터(형태)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화웨이뿐만 아니라 다른 중국 스마트폰회사들도 폴더블 폼팩터시장 진입 또는 입지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오포는 앞서 15일 가로로 접는 첫 폴더블 스마트폰 ‘파인드N’을 공개했다. 자체 개발한 힌지(접히는 부분의 연결부품)의 우수성을 앞세워 폴더블 폼팩터시장에서의 성공적 안착을 노리고 있다.

TCL도 앞서 6일 폴더블과 롤러블 기능을 함께 보유한 스마트폰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내년 제품이 출시된다면 세계 최초의 롤러블 스마트폰이 된다.

샤오미는 지난 4월 가로로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 ‘미믹스폴드’를 내놓고 일찌감치 폴더블 시장에 진입했다. 중국 OVX(오포, 비보, 샤오미)의 다른 한 축인 비보도 폴더블 스마트폰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에서는 중국 스마트폰회사들의 폴더블 폼팩터시장 진입으로 삼성전자가 단기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시선이 우세하다.

시장 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1년 3분기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시장의 93%를 점유했다. 6%대 점유율의 화웨이와 1% 미만 점유율의 샤오미와 압도적 격차를 보였다.

내년 중국산 폴더블 스마트폰의 잇따른 출시로 폴더블 폼팩터의 대세화가 빨라지면서 삼성전자가 점유율에서 다소 손해를 볼 수는 있어도 판매량 급증에 따른 이익을 더 크게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전자업계의 주된 시선이다.

물론 노태문 사장이 일찌감치 대응책을 마련해둬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중국 스마트폰회사들이 폴더블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다면 원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어서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생산기술의 난도가 높고 부품도 비교적 비싼 만큼 아직은 막대(바)형 스마트폰보다 가격이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회사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게 된다면 원가 싸움에서 이기기가 쉽지 않다.

이에 노 사장이 폴더블 스마트폰의 가격 인하를 위한 여유를 확보하기 위해 삼성전자 MX사업부 차원의 원가절감을 강화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가장 유력한 선택지로 갤럭시A 시리즈와 갤럭시M 시리즈 등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에 중국산 디스플레이패널 도입을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노 사장은 이미 갤럭시A7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아닌 중국 CSOT의 패널을 사용하는 등 중저가 스마트폰에 중국산 패널을 도입하며 사업부 차원의 원가절감을 추진해 왔다.

올해 8월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Z3 시리즈의 가격을 전작보다 40만 원가량 낮출 수 있었던 것도 다양한 원가절감방책이 있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3 시리즈의 상위 모델인 갤럭시Z폴드3도 256GB 내장메모리 제품이 200만 원이 채 안 되는 199만8700원에 출시했고 갤럭시Z플립3은 125만4천 원에 내놨다.

폴더블 스마트폰 구매와 관련한 가격적 문턱이 낮아진 만큼 소비자들도 갤럭시Z3 시리즈를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Z3 시리즈를 700만 대 판매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보다 233% 급증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노 사장이 대만 미디어텍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도입을 확대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조달처를 다변화하는 방식으로 원가절감을 추구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라인업에 삼성전자의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 시리즈와 미국 퀄컴의 스냅드래곤 시리즈를 섞어 활용해 왔다.

노 사장은 갤럭시S 시리즈나 갤럭시Z 시리즈 등 하이엔드(최고급) 스마트폰에서는 이 전략을 유지하되 중저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라인업에는 미디어텍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으로 사업부 차원의 원가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미디어텍은 중저가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전문회사를 넘어 플래그십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회사로 발돋움할 채비를 하고 있다. 최근 내놓은 플래그십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디멘시티9000’은 애플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A15와 비슷한 성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도 미디어텍 디멘시티9000의 시제품을 받아 테스트를 진행해본 것으로 알려졌다. 노 사장도 디멘시티9000의 활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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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복합 폼팩터 스마트폰의 예상 렌더링. <렛츠고디지털>

다만 노 사장이 디멘시티9000을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 활용하더라도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으로만 활용할 수 있다는 시선이 우세하다.

삼성전자가 엑시노스 시리즈에 거는 기대가 적지 않은데다 퀄컴 스냅드래곤 시리즈의 의존도를 낮추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퀄컴은 삼성전자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시장의 경쟁자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위탁생산 일감을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에 맡기는 ‘고마운' 고객사이기 때문이다.

노 사장이 원가절감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폼팩터의 추가적 혁신을 통해 삼성전자가 지닌 새 폼팩터시장의 선도자적 입지를 계속 지키고자 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11월 렛츠고디지털 등 해외 전자전문매체들은 삼성전자가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로부터 롤러블 스마트폰, 폴더블과 롤러블 폼팩터가 함께 적용된 복합 폼팩터 스마트폰, 2번 접는 스마트폰 등 다양한 폼팩터의 특허를 승인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회사들의 폴더블 폼팩터시장 진입 시도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는 이들이 새 폼팩터시장에서 잠재적 위협요인으로 부각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했다”면서도 “삼성전자가 중국산 폴더블 스마트폰 공세에 적절하게 대처하면서 압도적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시장 규모는 출하량 기준으로 지난해 550만 대에서 올해 1080만 대, 2022년 2740만 대, 2023년 3680만 대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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