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JB금융지주에 따르면 김기홍 회장이 첫 임기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다시 한번 JB금융그룹을 이끈다.
김 회장은 2019년 3월 취임하며 양적 성장보다 수익성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 '작지만 강한 강소금융그룹'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JB금융지주는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등 4개 자회사와 프놈펜상업은행, JB캐피탈 미얀마, JB증권 베트남, JB 프놈펜자산운용 등 4개 손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연결 총자산 규모로는 국내 7개 은행금융지주회사 가운데 가장 작다.
김 회장이 JB금융그룹을 작지만 강한 강소금융그룹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이유다.
김 회장은 첫 임기 동안 코로나19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높여 강소금융그룹으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JB금융지주는 김 회장이 취임한 2019년부터 금융사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가 개선됐다.
총자산순이익률은 2018년 0.7%에서 2021년 1%로 올라 금융지주 평균 총자산순이익률인 0.7%를 넘어섰다.
자기자본순이익률은 2018년 9.8%에서 2021년 3분기 기준 12.30%로 높아졌다. 이는 4대 금융지주보다 높은 수준이다 .
올해 3분기 기준 4대 금융지주의 자기자본 순이익률을 보면 KB금융지주는 9.86%, 신한금융지주는 8.83%, 우리금융지주는 9.84%, 하나금융지주는 10.04% 등이다.
김 회장이 첫 임기 동안 JB금융지주 내실을 탄탄히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김 회장이 JB금융지주를 한 번 더 이끌게 되며 다져둔 내실을 기반으로 계열사 인수합병 등 외연 확장에 나설지 시선이 모인다.
JB금융지주는 비은행 계열사가 부족한 점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JB금융지주는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투뱅크체제로 지주 순이익의 70% 이상을 은행에 기대고 있다.
JB금융지주는 DGB금융지주와 순이익 규모에서 경쟁 관계에 놓여 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JB금융지주가 DGB금융지주를 앞섰지만 올해는 DGB금융지주가 앞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회사 은행들의 순이익 규모는 비슷했지만 비은행부문에서 차이가 벌어졌다.
JB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각각 지배주주순이익 4124억 원, 4175억 원을 거뒀다.
DGB금융지주의 대구은행은 3분기 누적 순이익 2859억 원을 거뒀고, JB금융의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각각 1195억 원, 1633억 원을 냈다.
비은행부문에서는 DGB금융지주가 2076억 원, JB금융지주가 1482억 원을 거둬 큰 차이를 보였다.
김 회장에게는 JB금융지주의 비은행계열사가 부족한 점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김 회장은 비은행계열사 확보에 의지를 보여왔다. 앞서 상반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도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비은행계열사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김 회장이 연임 이후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경영전략에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JB금융지주는 14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김기홍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2022년 3월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선임된다.
유관우 J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겸 임원후보추천위원장은 "김기홍 회장은 3년 동안 어려운 금융환경 하에서 JB금융그룹을 국내 금융그룹 중 최고 수익성을 갖춘 그룹으로 변모시켰다"며 "급격한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해 JB금융그룹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김기홍 회장이 그룹을 이끌어야 한다는 데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