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K그룹이 창업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정우현 회장의 폭행사건이 합의로 마무리 되는가 싶더니 결국 검찰로 넘어갔다. 그런데 미국에서 수십 억대 손해배상 소송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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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현 MPK그룹 회장. |
MPK그룹은 지난해 적자전환 하면서 실적개선에 힘을 쏟아도 부족한 상황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MPK그룹이 잇따른 악재로 실적개선에 드라이브를 걸지 못하고 있다.
MPK그룹은 지난해 매출 1224억 원, 영업손실 48억 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보다 1.5% 줄었고 2005년 이후 10년 만에 영업손실을 냈다.
MPK그룹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중국시장을 확대해 실적을 개선하려고 했다.
MPK그룹은 올해 중국에서 80개의 미스터피자 점포를 추가로 개점해 이를 통해 중국에서 1500억 원 이상의 매출(전체 직영·가맹점)과 45억 원의 로열티 수익을 올린다는 목표를 잡았다.
차재웅 MPK그룹 중국총괄 부사장은 “올해 MPK그룹의 중국사업은 외형 성장과 영업이익 개선 양쪽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상하이와 베이징을 중심으로 도시 가맹사업을 확대하고 광저우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중국시장을 강화하려면 국내에서 자금이 유입되어야 하는 데 정우현 회장의 폭행 사건으로 여론이 악화하면서 불매운동으로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MPK 그룹은 소비자간거래(B2C) 기업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밉보일 경우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며 “정 회장 사건이후 여전히 SNS 등에서 미스터피자 불매운동이 전개되고 있어 국내 사업 전망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7일 오후 피해자를 직접 찾아가 사과하면서 이번 사건은 합의로 마무리되는 듯 했지만 피해자가 합의를 거부하면서 경찰은 15일 정회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설상가상으로 MPK그룹은 미국에서 수십억 대의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렸다.
재미교포 이모씨는 12일 미국에서 MPK 그룹과 미국법인 미스터피자웨스턴(MPW), 김동욱 법인 이사 등을 상대로 사기와 프랜차이즈 관련법 위반으로 소송을 냈다. 이씨 등은 미국에서 23억68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했다.
이씨는 “지난해 9월 미국에서 미스터피자 가맹 1호점을 냈는데 알고보니 미스터피자가 미국에서 정식 프랜차이즈로 등록돼있지 않았다”며 “MPW로부터 피자 영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지원도 받지 못해 손해만 보고 영업을 중단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MPK그룹 관계자는 “소송대리인을 선임해 적극적으로 원고 청구의 부당성을 입증할 것”이라며 “상표사용금지소송 등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