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3.9% 예상, 내년 2.8%로 하락"

▲ LG경제연구원의 한국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 전망치.

LG경제연구원이 내년 한국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다른 국내외 주요 기관과 비교해 낮은 수준으로 내놓았다.

LG경제연구원은 12일 발표한 '2022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3.9%, 내년 성장률이 2.8%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3.6%, 하반기는 3.9%를 나타내겠지만 내년 상반기는 2.7%, 하반기는 2.8% 수준으로 비교적 부진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 한국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로 내놓았는데 LG경제연구원은 더 낮은 수준의 예상치를 내놓았다.

LG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 특수로 급증했던 비대면 IT서비스와 글로벌 내구재 수요가 내년부터 줄어들며 수출이 주도하던 경제성장세가 약해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2023년 이후 연간 경제성장률은 2% 안팎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고용시장도 내년까지 계속 불확실성을 나타낼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은 “제조업이나 도소매업 고용 감소 추세가 수요 둔화에 따라 더 심해질 수 있다”며 “내년 취업자 증가 수가 약 28만 명으로 올해 36만 명 수준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올해와 내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2.4%, 2.2%를 기록하며 2%를 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2.6%, 하반기는 1.8% 수준으로 추정된다.

LG경제연구원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5.8%, 내년 3.9%로 내놓았다. 2023년 이후에는 3% 안팎까지 떨어질 것으로 바라봤다.

전 세계적으로 가계소비가 위축되면서 경제성장률 둔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