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고용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9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실린 ‘코로나19 이후 고용회복 정도 평가’ 분석에서 “고용지표별로 고용 회복 정도가 차별화되고는 있지만 올해 들어 고용 상황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코로나19 고용 충격에서 상당 부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다만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 구직단념자 등 추가 취업 가능자가 아직 높은 수준을 보인다는 점에서 노동시장의 완전한 회복에는 좀 더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10월 국내 취업자 수는 2020년 2월과 비교해 99.9%(계절조정) 수준을 나타내 코로나19 충격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회복 속도는 산업이나 종사상 지위별로 달랐다.
건설업과 비대면 서비스업의 고용은 개선세가 뚜렷했지만 대면 서비스업 고용의 회복 속도는 더뎠다.
상용직 고용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오히려 넘어섰다.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고용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실업률은 올해 10월 3.2%로 자연실업률(물가를 자극하지 않는 수준의 실업률)을 오히려 밑돌았다.
한국은행이 추정하는 자연실업률은 2020년 기준 3.9% 안팎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들어 대부분 고용지표에서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대면서비스업, 임시일용직, 자영업 등 취약부문 고용지표는 회복이 더디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