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정보기술(IT) 시스템을 리눅스로 전환해 플랫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케이뱅크는 계정계 시스템을 유닉스에서 리눅스로 전환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 케이뱅크는 계정계 시스템을 유닉스에서 리눅스로 전환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케이뱅크> |
은행 등 금융사의 정보기술 시스템은 여수신·외국환 업무 등 고객과의 직접적 금융거래를 담당하는 계정계와 콜센터와 제휴업체 정보 연계 등 비대면 채널을 관리하는 채널계, 은행 데이터를 저장 분석 및 관리하는 정보계로 구성된다.
케이뱅크는 지난해부터 정보계를 시작으로 일부 남아있던 유닉스 기반 시스템에 관한 리눅스 전환을 추진해왔다.
올해 상반기까지 계정계 가운데 간편결제 시스템의 리눅스 전환을 마쳤고 지난달에는 계정 데이터베이스, 카드 애플리케이션도 리눅스 체제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계정 데이터베이스는 심야에 최소 시간만으로 시스템을 전환했고 카드 애플리케이션은 무중단으로 전환을 진행했다.
리눅스는 신속성과 개방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사용 역량이 금융사 정보기술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리눅스 개방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케이뱅크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던 안정성도 확인을 마치며 최근 리눅스를 도입하는 금융사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2022년 말까지 뱅킹 애플리케이션에 관한 리눅스 전환을 통해 계정계와 정보계, 채널계로 구성된 모든 시스템의 리눅스 전환을 마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케이뱅크는 리눅스 전환을 통해 비용과 속도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리눅스로 전환하면 이전보다 비용을 약 30% 절감할 수 있고 기존 서버 공간 효율화를 통한 처리속도도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케이뱅크는 이번 시스템 전환을 발판 삼아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와 제휴를 비롯해 오픈뱅킹, 증권연계계좌, 연계대출 서비스, 신용관리 서비스 등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차대산 케이뱅크 IT본부장은 "이번 시스템 전환을 통해서 케이뱅크가 디지털 금융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보다 빠르고 안정적 서비스로 고객 만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