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모바일 대리운전 호출서비스를 통해 교통서비스의 취약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대리운전 호출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카카오는 4월 초부터 기사회원 모집에 들어갔고 마케팅에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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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훈 카카오 대표. |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안에 서비스에 대한 준비가 완료되는 데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카카오드라이버는 카카오가 지난해 선보였던 콜택시 호출서비스인 ‘카카오택시’에 이은 대형 교통서비스 프로젝트 2탄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택시로 교통서비스에서 히트를 쳤다. 카카오는 콜택시사업 경험이 전무했지만 카카오택시는 1년 만에 21만 명의 기사회원을 확보하며 전국 콜택시사업의 지형을 바꿔놓았다.
카카오드라이버 역시 흥행성에서 의문부호가 붙지 않는다. 국내 3800만 이용자가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서비스 근간이기 때문이다.
카카오가 카카오드라이버사업으로 상당한 매출을 올릴 것으로 증권사들은 전망한다.
유안타증권은 국내 대리운전 시장규모를 약 1조8천억 원이라고 잡고 카카오가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한다고 가정해도 수수료수입으로 매출 1825억 원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도 카카오가 예정대로 이 사업을 시작하면 올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이 사업에서 매출 1530억 원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높은 인지도를 앞세워 2018년까지 대리운전 시장점유율 64%를 차지할 것”이라며 “2018년 카카오드라이버의 연매출규모가 3917억 원을 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가 카카오드라이버로 얻게 될 수익성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다. 카카오드라이버의 영업이익률이 70%를 넘을 것으로 증권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카카오드라이버가 대리운전 생태계의 새 지평을 열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카카오는 기존 사업자들이 대리운전기사에게 걷는 수수료의 절반만 수수료로 받기로 했다. 기사의 부담이었던 보험료, 전용앱 사용료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이런 당근책에 카카오드라이버 기사회원이 되기를 마다할 대리운전기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국 대리운전 기사는 약 16만 명으로 점쳐지는데 벌써 절반 가까운 기사들이 카카오드라이버 기사회원 신청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