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서울시와 손잡고 커넥티드카 마일리지 활성화 힘보태

▲ 정헌택 현대차그룹 TaaS본부 상무(왼쪽)와 김연지 서울시 환경시민협력과장이 26일 서울시청에서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커넥티트카서비스사업에서 서울시와 협력한다.

현대차그룹은 26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와 ‘승용차 마일리지 및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정헌택 현대차그룹 타스본부 상무와 김연지 서울시 환경시민협력과장 등이 참석했다.

타스(TaaS, Transportation as a Service)는 차량 등 이동수단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포괄적 수송서비스를 뜻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에 따라 커넥티드카 기술 기반의 ‘데이터허브(datahub)’서비스를 활용해 서울시와 승용차 마일리지제도의 편의성을 높인다.

데이터허브는 기아 커넥트,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 등 커넥티드카 애플리케이션 이용자의 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차량의 타이어 공기압, 워셔액 잔량, 주행거리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에서 나아가 데이터를 분석해 다음달 예상 안전 운전점수를 알려주는 등 차의 상태를 손쉽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기아와 제네시스는 각 사의 고객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인 ‘기아 VIK(빅)’과 ‘마이 제네시스’에서 데이터허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중에 서비스를 시작한다.

데이터허브서비스 가입자 수는 올해 11월 기아와 제네시스를 합쳐 20만 명을 돌파했으며 계속 증가하고 있다.

승용차 마일리지제도는 서울시가 2017년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도입한 시민 자율참여 프로그램이다.

1년 단위로 줄어든 자동차 주행거리를 따져 연간 최대 7만 원의 마일리지 혜택을 지급한다. 적립한 마일리지는 모바일 상품권 구매, 세금 납부, 현금 전환, 기부 등에 쓸 수 있다.

현재는 마일리지를 받으려면 최초 주행거리를 기록하고 차량 계기판을 촬영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데이터허브 서비스로 주행거리가 자동 등록되면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승용차 마일리지 협업을 시작으로 서울시와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고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세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도 세웠다.

정헌택 상무는 “협약을 통해 현대차그룹과 서울시가 데이터 기반으로 현대차그룹 고객에게 가치있는 친환경 모빌리티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