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가계대출금리가 1.03%포인트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5일 ‘기준금리 인상·물가 불안이 가계 대출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대출 금리가 기준금리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만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가계대출 금리를 끌어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준금리와 기대인플레이션율이 각 1%포인트씩 상승하면 가계대출 금리는 각각 1.13%포인트, 0.35%포인트 오르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각각 0.2%포인트, 0.06%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기준금리 변화폭인 0.5%포인트를 반영하면 가계대출 금리는 0.57%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의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2.4%)에서 2015∼2019년 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1.1%)을 차감한 기대인플레이션 1.3%포인트 상승을 적용한 가계대출 금리 상승 예상치는 0.46%포인트다.
기준금리와 기대인플레이션율을 감안하면 모두 1.03%포인트의 가계대출 금리인상 효과가 나타날 것 전망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가계대출 금리인상 효과에 가계 이자부담이 연간 17조5천억 원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가구당 이자부담액은 연 149만1천 원 늘어난다.
이자부담에 따른 가계대출 연체액 증가분은 3조2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추가적 금리인상은 가계부담을 크게 확대할 수 있어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정책실장은 "저소득층의 금리인상에 관한 방어력이 취약한 상황"이라며 "금리인상 속도조절과 양질의 민간일자리 창출을 통한 가계소득 증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