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가계대출금리가 1.03%포인트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5일 ‘기준금리 인상·물가 불안이 가계 대출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내놨다.
 
한국경제연구원 "기준금리 올라 가계대출금리 1.03%포인트 상승"

▲ 한국경제연구원 로고.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대출 금리가 기준금리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만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가계대출 금리를 끌어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준금리와 기대인플레이션율이 각 1%포인트씩 상승하면 가계대출 금리는 각각 1.13%포인트, 0.35%포인트 오르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각각 0.2%포인트, 0.06%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기준금리 변화폭인 0.5%포인트를 반영하면 가계대출 금리는 0.57%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의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2.4%)에서 2015∼2019년 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1.1%)을 차감한 기대인플레이션 1.3%포인트 상승을 적용한 가계대출 금리 상승 예상치는 0.46%포인트다. 

기준금리와 기대인플레이션율을 감안하면 모두 1.03%포인트의 가계대출 금리인상 효과가 나타날 것 전망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가계대출 금리인상 효과에 가계 이자부담이 연간 17조5천억 원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가구당 이자부담액은 연 149만1천 원 늘어난다.

이자부담에 따른 가계대출 연체액 증가분은 3조2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추가적 금리인상은 가계부담을 크게 확대할 수 있어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정책실장은 "저소득층의 금리인상에 관한 방어력이 취약한 상황"이라며 "금리인상 속도조절과 양질의 민간일자리 창출을 통한 가계소득 증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