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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3사의 향후 10년을 좌우할 주파수경매가 임박했다.
주관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는 주파수경매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완성하고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이동통신3사도 유리한 주파수대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두뇌싸움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가 25일부터 시작되는 주파수경매를 위한 준비작업에 막판 속도를 내고 있다.
주파수경매를 주관하는 미래창조과학부도 11일 ‘주파수경매를 위한 세부시행계획’을 완성해 배포하는 등 막바지 경매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경매에 할당된 주파수는 A블록부터 E블록까지 모두 5개 구간이다. 구간별 첫 입찰가격은 700메가헤르츠(MHz) 구간인 A블록이 7620억 원으로 가장 비싸고 2.6기가헤르츠(GHz) 구간인 E블록이 3277억 원으로 가장 싸다.
각 블록별 경매는 50라운드 동안 ‘동시오름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때까지 낙찰기업이 나오지 않을 경우 1회 실시되는 ‘밀봉입찰’ 방식으로 최종 승자를 가린다.
미래부는 경매에 참여하는 기업에게 라운드별 금액을 정할 수 있는 시간을 40분으로 한정했다. 또 경매에 참여하는 인원을 기업별로 3명으로 제한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하루에 평균 7라운드 정도 경매가 진행될 것”이라며 “최종승자가 모두 가려지는데 약 8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각 라운드별 최소입찰증분을 직전 라운드 승자가 제출한 금액보다 최소 0.75% 많아야 한다고 규정했다. 밀봉입찰의 경우 각 이통사별로 1회에 한해 무제한 베팅이 가능하다.
하지만 밀봉입찰에서 기업별로 무제한 입찰을 할 수 있는 블록은 1개로 제한됐다. 이 때문에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주파수를 정해놓고 처음부터 올인하는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래부가 최소입찰증분 한도금액을 규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블록별 낙찰액이 최소 2조5천억 원에서 많게는 3조 원을 훌쩍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통3사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구간은 C블록인 2.1GHz 구간이다. 현재 이 구간에서 SK텔레콤과 KT가 40GHz 대역을 확보하고 있고 LG유플러스는 20GHz 대역만 확보하고 있다.
이번에 이 구간에 할당된 주파수 대역은 20GHz인데 이를 확보하느냐 그렇지 못 하느냐에 따라 광대역 LTE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차이가 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KT와 LG유플러스 입장에서 이 대역을 확보해야 SK텔레콤처럼 광대역 LTE서비스 운영에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가장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LTE서비스 고도화와 차세대 네트워크인 5G서비스 도입을 위해서도 이통사가 광대역망 확보에 열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