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KDB산업은행으로부터 1조5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받기로 하면서 향후 실행할 투자의 불확실성을 제거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5일 SKC 목표주가 3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4일 SKC 주가는 19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SKC는 산업은행으로부터 자금 1조5천억 원을 조달하기로 발표하면서 앞으로 성장재원 마련 계획의 상당 부분을 명확히 했다”며 “이에 따라 자금조달 관련 불확실성을 제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SKC의 중장기 투자계획과 관련해 자금조달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평가돼왔는데 안정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는 것이다.
SKC는 24일 전북 정읍 동박자회사 SK넥실리스 동박공장에서 산업은행과 ‘2차전지(배터리)·친환경소재 육성을 위한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을 맺었다. 앞으로 5년 동안 1조5천억 원을 지원받는다.
SKC는 9월 중장기 성장전략을 소개하는 ‘SKC 인베스터데이(Investor Day)’를 통해 2025년까지 배터리소재 등에 모두 5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SKC는 SK넥실리스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고려하지 않으면서도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SKC는 산업은행으로부터 지원 이외에도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면서도 “영업을 통한 자체 자금조달 능력의 확대를 고려할 때 부채비율, 이해관계자 이익 보호 등의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SKC는 동박 연간 생산능력을 2021년 5만2천 톤에서 2025년 25만 톤까지 늘리기로 했는데 동박산업의 높은 성장성 역시 긍정적 요소로 꼽혔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세계 전기자동차용 동박 수요는 2021년 28만4천 톤에서 2025년 100만7천 톤으로 3.5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SKC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3830억 원, 영업이익 49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15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