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가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롯데하이마트가 본질적 오프라인 경쟁력을 키우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평가된다”며 “롯데하이마트의 강점은 제조사 비교를 통한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인데 (제조사들의) 프리미엄 제품군의 성장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롯데하이마트의 경쟁력은 약화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롯데하이마트 오프라인 경쟁력 절실, 제조사 고급가전 판매 대응 필요

▲ 황영근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1~2년 사이에 각각 프리미엄 가전브랜드로 내놓은 비스포크와 오브제는 국내 가전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가전시장의 성장 탓에 롯데하이마트의 실적은 뒷걸음질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3분기에 매출 1조403억 원, 영업이익 509억 원을 냈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9.0% 후퇴한 것이다.

남 연구원은 “구조적으로 소비자들을 매장에 끌어모으기 위한 고가 라인업 확대 및 이를 연계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 확대가 필요하다”고 봤다.

롯데하이마트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오프라인 점포 구조조정 전략은 합리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롯데하이마트가 보유한 길거리매장(로드숍) 수는 지난해 말 356개에서 올해 말 339개로 약 17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이미 매장 11곳이 정리됐다.

남 연구원은 “온라인가전시장이 오프라인 시장을 앞서고 있고 고정비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 과거와 달리 중소형매장의 경쟁력이 약화하는 상황 등을 감안하면 이러한 구조조정 전략은 합리적이다”고 바라봤다.

롯데하이마트는 2021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454억 원, 영업이익 15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4분기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6.6%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