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21-11-23 09: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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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전기요금 인상이 에너지 원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2023년까지 영업이익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3일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기존 2만7천 원에서 2만5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보유(M.PERFORM)를 유지했다.
한국전력 주가는 22일 2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올해 대규모 영업손실을 볼 것”이라며 “2022년 국제유가 전망 등을 고려하면 실적 회복 및 주가 반등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전력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0조4670억 원, 영업손실 3조65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8% 늘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올해 3분기 여름철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높아진 에너지 가격과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전기요금 구조로 9천억 원이 넘는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다”며 “4분기에는 추가적 에너지 가격 상승이 반영되면서 영업손실 폭은 2조 원 이상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국전력은 2022년에도 영업손실을 이어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2022년에 국제유가는 상반기에 오르고 하반기에 낮아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계통한계가격(SMP)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천연가스 가격은 국제유가에 후행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한국전력은 2023년은 돼야 영업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력시장에서 재생에너지 공급이 확대되면서 전기요금 상승은 한국전력의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강 연구원은 “최근 규제 완화로 전기차충전 등에 재생에너지 PPA(전력구매계약, 기업이 재생에너지발전 사업자와 개별 예약을 맺고 전기를 공급받는 제도)가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한국전력 전기요금이 오르고 재생에너지 및 배터리 원가나 낮아지면 한국전력의 가격 경쟁력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