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신종균, 약속깨고 갤럭시S5 '프리미엄' 출시

이민재 기자 betterfree@businesspost.co.kr 2014-06-19 19:13:1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신종균, 약속깨고 갤럭시S5 '프리미엄' 출시  
▲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

“올해 가을까지 갤럭시S5를 뛰어넘는 프리미엄 모델은 없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 후 갤럭시S5 후속모델 출시설을 일축하며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신 사장은 불과 3개월 만에 이 말을 번복하고 신제품을 내놨다. 스마트폰 판매 감소에 따른 실적부진 우려를 씻기 위한 승부수가 절박한 까닭이다.


삼성전자가 19일 새 스마트폰인 갤럭시S5 광대역 LTE-A를 선보였다. 갤럭시S5 광대역 LTE-A는 그동안 업계에서 갤럭시S5 프라임으로 불리던 제품으로 SK텔레콤을 통해 가장 먼저 출시됐다.


갤럭시S5 광대역 LTE-A는 기존의 갤럭시S5보다 하드웨어 성능이 크게 강화됐다. 플래그십(flagship) 모델로로 인기를 끌 것이란 평가가 많다.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부분은 화면이다. 이 제품은 갤럭시S5보다 2배, 일반 HD화면보다 4배 더 선명한 쿼드HD(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01대신 805를 달았다. 램은 2GB에서 3GB로 높였다. 제품명처럼 일반 LTE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도 지원한다. 하드웨어 성능이 좋아지면서 출고가는 갤럭시S5보다 7만 원 정도 올랐다. 책정가는 94만500원이다. 


신 사장이 약속을 깨고 후속 모델을 출시한 것은 갤럭시S5 판매가 기대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 사장은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갤럭시S5가 1100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고를 빼면 실제 판매량은 이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출시 후 1개월 동안 전작인 갤럭시S4가 750만 대나 팔린 반면 갤럭시S5는 470만 대에 불과하다”면서 “현재 정체기에 있는 스마트폰 업황을 고려할 때 갤럭시S5가 갤럭시S4보다 많이 팔릴 가능성은 적다”고 19일 말했다.


갤럭시S5 판매가 부진한 이유로 하드웨어 성능이 떨어지는 점이 꼽힌다.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4에서 갤럭시S5를 공개했을 때 외신들은 삼성전자 제품답지 않다고 평가했다. 항상 최고와 최신의 하드웨어를 장착했던 전작과 비교된다는 것이었다. 이번에 삼성이 내놓은 신제품이 하드웨어 성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 것도 이런 까닭이다. 


신 사장은 이번 신제품을 성공시켜 최근 증권가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우려를 없애야 할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사업 부진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 8조 원 미만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2012년 3분기부터 이어진 기록행진이 끝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5개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치를 계속해서 낮추고 있다. 6개월 전 영업이익 예상치는 10조3천억 원을 넘었지만 19일 현재 8조8500억 원대로 떨어졌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이 실적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IM부문은 삼성전자 실적의 60%를 담당하는 핵심사업부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당초 8300만 대로 예상됐던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7700만 대에 머물 것이며 점유율은 1분기보다 4% 하락한 30%를 기록할 것”이라며 “6조 원을 넘기던 IM사업부의 분기 영업이익은 5조 원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도 같은 날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부진을 예상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5의 출하는 양호하지만 많은 유통재고 때문에 2분기 영업이익은 블룸버그의 전망치를 10.6% 하회하는 7조9300억 원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19일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58% 떨어진 132만3천 원으로 마감했다. 128만5천 원을 기록한 3월26일 이후 최저치다. 주가하락으로 시가총액 200조 원도 붕괴됐다.

최신기사

국제유가 러시아산 원유 추가 제재 가능성에 상승, 뉴욕증시는 혼조
[속보] 이재명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절차 밟지 않는다"
[속보] 이재명 "국회와 정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 제안"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되면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해외 건설수주 고전에도 삼성E&A GS건설 호조, 현대건설 대우건설 아쉬워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