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화웨이가 각각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 'G5'와 'P9'을 내놓으며 스마트폰시장에서 듀얼카메라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노트6을 하반기 애플 아이폰7보다 먼저 출시해 시장선점 효과를 누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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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LG전자 'G5'(왼쪽)와 화웨이 'P9'. |
8일 업계에 따르면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되며 듀얼카메라가 스마트폰 판매에 끼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내놓은 프리미엄 제품 G5에 일반각과 광각으로 된 카메라를 번갈아 사용할 수 있는 듀얼카메라 모듈을 탑재했다.
화웨이 역시 독일 카메라업체 라이카와 제휴한 듀얼카메라를 적용한 P9의 판매에 나선다. P9의 듀얼카메라는 두 개의 렌즈를 동시에 사용해 사진의 색감과 화질을 개선할 수 있다.
LG전자와 화웨이가 불을 붙인 듀얼카메라 경쟁은 하반기 삼성전자와 애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출시할 갤럭시노트6에는 듀얼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유력하다. 카메라모듈의 주 공급사인 삼성전기가 듀얼카메라 기술개발을 완료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올해 3분기부터 듀얼카메라 양산을 시작하며 고객사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엣지 모델에 5.5인치의 대화면을 적용한 만큼 대화면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6만의 차별화점을 확보해야 한다. 따라서 듀얼카메라와 6기가 램 등을 장착해 고성능으로 승부를 걸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노트6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애플의 아이폰7과 경쟁하게 된다. 애플 역시 아이폰7의 고급형 모델에 듀얼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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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
밍치 궈 KGI증권 연구원은 "아이폰7의 하드웨어는 아이폰6S와 유사하지만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별도의 고가 프로 라인업이 새로 나올 것"이라며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경쟁작들에 맞서기 위해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은 듀얼카메라를 전문으로 하는 이스라엘의 카메라업체 '링스'를 지난해 2천만 달러에 인수한 뒤 기술개발에 주력해 왔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듀얼카메라는 사진품질 개선에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는 잠재력을 갖춰 빠르게 대중화할 것"이라며 "결국 듀얼카메라 자체보다도 기술력이 업체 간 경쟁에서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의 흥행으로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갤럭시노트6의 흥행에도 성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확실한 입지를 굳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