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미래 투자계획이 구체화하면 기업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 상향, "투자계획 구체화하면 가치 커져"

▲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기존 100만 원에서 125만 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83만3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8월 밝힌 투자계획은 아직 기업가치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투자계획이 구체화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가치도 추가로 높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8월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반도체, 바이오, 통신기술, 신규IT(정보기술) 등 영역에서 앞으로 3년 동안 240조 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관련해서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5공장과 6공장을 건설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생산의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만 공개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4일 내놓은 보도자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계획을 차근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 송도국제도시 5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B) 지식산업제조업용지 1필지를 놓고 토지매매계약을 맺었으며 이곳에서 2022년 상반기에 연면적 2만525㎡ 규모의 연구개발 및 제조시설 착공에 들어간다.

스위스 제약사 론자는 올해 10월 위탁개발생산(CDMO)사업 비전과 2021~2023년 생산량 및 매출 전망치를 일부 공개한 뒤 주가가 상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바이오업종 주가가 대체로 부진한 가운데 국내 1위 바이오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투자계획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당장 2022년 실적 전망이 밝다.

송도 3공장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올해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각각 22%,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단일 항체의약품 위탁생산을 맡는 송도 4공장은 2023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재 25곳 정도의 고객사와 30개 이상 제품의 위탁생산을 놓고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990억 원, 영업이익 51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보다 매출은 28.7%, 영업이익은 74.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