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한화생명 자본확충 다시 추진할까, 여승주 재무건전성은 미완의 숙제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1-11-02 15:15:3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후순위채권이나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자본확충을 또 추진할까?

한화생명은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지만 추가 자본확충 없이 순이익 증가만으로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힘들다는 시선이 보험업계에서 나온다.
 
한화생명 자본확충 다시 추진할까, 여승주 재무건전성은 미완의 숙제
▲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

2일 한화생명 실적발표 자료를 보면 한화생명은 올해 3분기에 저축과 연금상품 판매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대폭 늘었는데도 재무건전성은 오히려 나빠진 것으로 파악된다.

당장 지급여력(RBC)비율만 놓고 봐도 6월 202.2%에서 9월 193.1%로 8.9%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72.3%포인트 떨어졌다.

보통 순이익이 증가하면 지급여력비율이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나는 데도 한화생명은 금리 상승으로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이 감소하면서 지급여력비율이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생명은 2019년 11월 34조 원 규모의 만기보유증권을 매도가능증권으로 변경했는데 매도가능증권은 금리가 오르면 채권평가손실이 발생해 지급여력비율이 낮아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여승주 사장은 내년 금리인상을 앞두고 채권 재분류 등을 추진하는 방안을 세워두고 있지만 이 것만으로 새 국제회계기준, 신지급여력제도 도입을 대비할 만큼 지급여력비율을 높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화생명은 지금도 다른 보험사와 비교해 지급여력비율이 크게 낮은데 2023년 보험사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 국제회계기준 등이 도입되면 부채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지급여력비율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국내 생명보험회사 24곳의 지급여력비율 평균은 272.9%인 반면 한화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같은 기간 202.0%에 불과하다. 

여 사장은 한화생명 서울 신설동 사옥 매각도 추진하고 있지만 코로나19와 정부의 규제 등 영향으로 자금시장이 얼어붙은 만큼 매각 작업이 순탄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 사장이 다른 보험사들처럼 자본확충을 위해 해외에서 후순위채권이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다만 후순위채권이나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없거나 길어 일반 회사채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아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화생명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때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은 2조563억 원에 이르는데 현재 이자를 갚는 데만 연간 1천억 원 가까운 돈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